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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8 15:46 수정 : 2019.09.02 13:28

텀블벅에서 진행한 펀딩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 반려산업의 실체를 알려드립니다’. 사진 속 강아지는 애피가 취재 중 경기도 여주의 한 농장에서 만난 모견이었다.

[애니멀피플]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 반려산업의 슬픈 실체
에필로그. 공감하고 행동하는 이유

텀블벅에서 진행한 펀딩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 반려산업의 실체를 알려드립니다’. 사진 속 강아지는 애피가 취재 중 경기도 여주의 한 농장에서 만난 모견이었다.
“우리 콩이랑 너무 닮아서….”

지유정(31)씨는 〈애니멀피플〉의 펀딩 프로젝트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 반려산업의 실체를 알려드립니다’ 대문에 실린 치와와 사진을 보고 홀리듯 펀딩에 참여했다. 사진 속 이름 없는 치와와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어느 강아지 농장의 모견이다. 농장주가 3살 남짓이라고 밝힌 그 개는 아마도 철장에서 태어나 지금껏 철장에서 새끼를 배고 낳는 일만 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생기도 활력도 없는, 어두운 동굴 같은 눈빛 때문에 취재 기자들의 마음에도 오래 남아 있었던 개다.

8월27일 〈애피〉와 통화한 유정씨는 자신의 반려견 ‘콩’이와 그 개가 너무 많이 닮았다고 했다. 콩이는 나이가 7살로 추정되는 장모치와와 수컷이다. 유정씨 지인의 반려견이었는데, 지난해 몇 달 맡아서 돌보던 것이 인연이 되어 올해 아예 유정씨와 함께 살게 됐다. 진짜 가족이 된 지는 이제 3개월 남짓이다.

펀딩 후원자 지유정씨의 반려견 ‘콩’. 유정씨는 〈애니멀피플〉의 펀딩 프로젝트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 대문에 실린 치와와 사진을 보고 홀리듯 펀딩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유정 제공
이름 없는 모견 치와와와 콩이는 무척 닮았지만 완전히 다른 삶을 산다. 콩이는 반려인들과 하루 두 번 산책을 하고, 함께 잠을 자고, 눈을 맞추며 일상을 보낸다. “콩이랑 가만히 누워 눈을 마주하고 있으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날 때가 있다”는 유정씨는 “머리로만 생각했던 책임감을 몸으로 느낀다”고 말한다. 콩이와 교감하며 동물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동물원에 가지 않고, 육식을 줄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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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사지 않는 것 부터”

유정씨는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 연재 기획 기사를 읽으며 경매장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동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 팔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진으로 영상으로 실태를 보니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런 구조를 깨기 위해 ‘사지마’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팔지 말라고 아무리 소리를 내도 당장 구조를 바꾸기 어려워 보였어요. (반려동물을) 사지 않는 행동으로 (동물권 보호의) ‘파이’를 넓혀가는 게 어떨까요?”

유정씨 외에도 크고 작은 마음들이 모였다. 7월24일 첫번째 기사 ‘경매장의 컨베이어 벨트’와 함께 시작한 텀블벅 펀딩은 1주일만에 100% 목표를 달성하고, 8월24일까지 538명 후원자의 지지로 목표 금액의 181%를 채우며 마감했다.

지난 7월29일치 〈한겨레〉 지면에 보도된 ‘반려산업의 슬픈 실체’ 1회-경매장의 컨베이어벨트.
독자 감지원씨는 〈애피〉가 펀딩 참여자들에 보낸 설문에 긴 답변을 보내왔다. 올해 19년을 함께 살다 떠난 반려견 ‘또리’는 지원씨에게 깊은 슬픔으로 고여 있다.

“제가 처음 키운 강아지는 2001년 펫숍에서 ‘(돈 주고) 산’ 강아지였습니다. 2018년 겨울 아프기 시작한 또리는 2019년 ‘강아지 별’로 돌아갔습니다. (또리를 보낸 후) 뭣도 모르고 또리를 키우던 지난 날이 부끄럽고, 또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견딜 수 없었어요.”

지원씨는 아픈 또리가 회복하면 더 좋은 것을 해주겠다는 다짐, 그러지 못한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리가 주던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해 말했다. 그는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또리에게 받은 사랑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유기견 보호센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보호소 강아지 두 마리를 임시 보호하다 현재는 입양까지 하게 되었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그는 “우리가 동물과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세상의 관심과 사랑, 존중을 받지 못하는 생명을 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펀딩 참여 이유를 밝혔다.

후원자들은 대개 지원씨와 비슷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번 펀딩에 동참한 이들에게 반려견은 그저 흔한 개 한 마리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식과 삶을 바꾼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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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쵸부터, 히끄까지

독자 권남희(44)씨는 2년 전 울산보호소에서 입양한 개 ‘나쵸’의 이름으로 후원했다. 남희씨는 나쵸가 ‘팔리고 버려진’ 과정을 겪은 개였기에 이번 연재 기획에 더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쵸가 없었다면 유기견 문제에 관심이 없었을 거다. 지금은 오히려 나쵸가 ‘울산에서 나를 구하러 온 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권남희씨와 함께 사는 나쵸. ‘어디든 같이가’ 블로그 갈무리
일러스트레이터인 남희씨는 나쵸와 함께 살며 새로운 사업도 시작했다. 동물 일러스트 브랜드 ‘어디든 같이가’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의 슬로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약자인 동물의 권리를 생각하는 것이 결국은 우리 사회의 인권에 대한 의식, 소수자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생각한다.

〈애피〉 필자로 활약 중인 ‘히끄 아부지’ 이신아씨와 웹툰 ‘너와 추는 춤’을 연재하는 ‘냇길이’ 반려인 이연수씨, 서민 교수, 객원 필자인 농부 마용운씨 등도 응원을 보내왔다. 이연수씨는 지난 8월 22일, 제주에서 여전히 동네 골목을 누비는 ‘개장수’ 트럭 문제를 지적한 너와 추는 춤 11회 ‘미안해’ 편을 게재하며 “애피 텀블벅 기사에 대한 오마주”라고 전해왔다.

웹툰 ‘너와 추는 춤’ 11편 ‘미안해’ 중.
이신아씨는 SNS 계정을 통해 팔로워들의 펀딩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8월20일, 펀딩 마감 나흘을 앞두고 본인의 펀딩 액수를 100만원으로 늘리는 통 큰 기부를 하기도 했다. 그는 “유기견 증가 등 문제가 벌어진 다음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예방적 차원이 될 수 있는 이런 기사의 의미와 중요성에 깊이 공감했고,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서민 교수는 26일치 ‘서민의 춘추멍멍시대-펫숍 불매운동을 시작하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의 기형적 반려견 산업의 고리를 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펫숍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용히 마음을 보탠 이들도 있다. ‘사랑받을권리4어린이’, ‘Mrs진’, ‘제니’ 등의 별명을 내건 텀블벅 후원자들은 1천원부터 10만원까지, 어떤 리워드도 선택하지 않고 펀딩에만 참여하며 마음을 보탰다. 직장툰으로 유명한 ‘약치기 작가’ 양경수씨도 “18개월 된 사랑스런 동료 루피와 함께 지내는데, (기사를) 보는 내내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며 지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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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애피〉의 첫 펀딩 프로젝트이자 잠입 르포인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는 텀블벅 내의 동물권 관련 펀딩 가운데 유일하게 취재 과정을 후원자들과 공유한 기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괜저 텀블벅 프로젝트 스페셜리스트는 “텀블벅의 본래 취지가 과거에 없었던 시도를 후원자를 통해 실현시키자는 것인데 여기에 적합했던 기획”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에는 왜곡된 반려동물 문화나 유기견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식의 관념적 생각만 갖고 있었다면, 이번에 제시한 〈애피〉의 콘텐츠는 이게 어떤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문제인지, 여기에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애피〉는 지난 24일 펀딩을 종료하고 후원자들에게 보낼 리워드 제작에 돌입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지하철 광고는 9월18일 자정부터 10월2일 자정까지 15일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개찰구 앞 벽면에 실릴 예정이다. 광고에는 모든 후원자들의 이름이 적힌다.

강아지농장-경매장-펫숍 산업의 실태를 고발한 애니멀피플의 기사에 공감하면서, 반려동물을 쉽게 사고 팔고 버리는 잘못된 현실을 바꾸는 일을 계속 해달라고 응원해준 펀딩 후원자 538명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지하철 광고에 실리는 ‘후원자 크레딧’, 가나다 순)

가루궈니, 감귤지혜, 감지원, 강군네가족, 강밤이, 강산이, 강아영, 강은혜, 강현정, 개굴, 검을흑아름다울미랑, 겨울왕국 엘사안나, 계희망, 고4댕1, 고공캣, 고대현, 고도고비, 고서인, 고양이토토, 고유정, 고태옹, 고하영, 공실이네, 공지유, 곽경아, 곽정윤, 구담석, 권민정, 권수진, 그냥, 그림왕양치기, 금복이, 기마목, 길유지, 김경민, 김경혜 코난, 김경희, 김나코난, 김달리, 김도희, 김리사, 김민영, 김보형, 김봉구김봉선, 김상, 김서현, 김시내, 김애연, 김여진, 김완, 김완, 김원준, 김유진(뀨진), 김이영, 김지연, 김지은, 김지홍, 김진솔, 김진주, 김태민 미카엘, 김하림, 김하민, 김하윤 클라라, 김현재, 김환철, 김희정, 까치와 별이, 깐돌누나채화, 꼬미 집사, 꼬여누, 꼼별, 꽁치야사랑해, 나나모모집사, 나단샵, 나진희, 나쵸, 난거절했어, 남보리, 남유나, 남종영, 노당근(이든), 노우정, 노학준, 누리누나, 누리주리사랑해, 니세점설목동밤, 다산북스개발3팀♥, 다오니, 다온, 다온라온달구네, 다히?모찌사랑, 단이_구름이, 단풍이쪼꼬미치즈막내, 달구라온, 달밝은곰, 달별이네, 달진, 담비언니, 더렁누룽깅꼬미, 데이지, 도몽이, 도토리와두부, 돌돌이젬, 동이누나, 두부누나, 두유짜이, 두치, 둥둥s, 둥이별규, 땡이막내엄마 박주현, 라미보들이, 랄라, 레나, 레노맘, 로빈, 루나솔라, 루돌프사슴코, 루피언니진, 률, 리본또니뻬비, 링링, 마롱이네, 마루, 만진&인영, 맘스동물의료센터, 먼지보리집사 김유정, 모란&뚜띠, 모란봉, 모리찰스레오, 모모누나, 모아름드리, 모하짱맘, 몬스타엑스 아이엠, 몰리애기, 몽이아빠, 몽이양이, 문나무하멍뭉, 문성원, 문여울, 뭉냥, 미니마니, 미도니, 미르야사랑해, 미, 민아, 민이민희, 민지상근, 바라온니, 바람이엄마, 박고태, 박다솜, 박다운, 박다해, 박류원, 박세빈, 박세훈, 박소영, 박소영, 박아람, 박연희, 박윤재, 박윤지, 박윤진, 박지우, 박진선, 박한울(코찌와함께), 박현신, 박현준, 반달현민, 반댕구, 배때리나리, 배영미, 배윤, 백다윤다휘, 백형필, 백희주, 베리누나, 베이베이, 베이킹하루, 벨라진, 보고싶다까미야!아롱아!쁘띠!퍼피, 보리맘, 보민, 보방능히, 보보, 보보맘, 봄과여름사이의3월, 봄날의댕댕, 봄티나라, 봉봉 미얀 모모 사랑해!, 부산하쿠엄마올림, 브렌, 블랭키, 비건김다은, 비건하자인간들아_정김두홍, 비구협, 빵꾸맘선영, 빵삐용, 뻥식이네, 뿡꾸효이, 쀼미니여친옌, 사가리, 사람이라는이름의개, 사랑아 사랑해, 사랑이 장수하자, 사랑해요꽃님, 사랑해칸건강해칸,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삼다, 삼밤맘, 상상, 상원♡미로♡보성, 새희, 생강이엄마, 서가영, 서노, 서유완, 서유정, 서코디, 서홍영, 선우정우, 성경모, 성기범, 세바스찬스탠, 소용돌이, 소월, 소중한 생명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손정림, 솔이하늘이포에버, 송예지, 송윤진, 수진동효, 순돌이, 슈0228, 스쉘이, 스타보드, 슬과초코, 신계선, 신복주, 신아름, 심구름, 써니쟈스민맘, 쑤, 씽씽, 아띠맘, 아치아리네, 안나리, 안수찬, 안유진, 안지민, 알렉스핑크마리집사, 애나와 버니, 애피주히, 애피화이팅!, 양지, 얼음공주35, 엄서윤, 엄코코아루이, 에스텔, 역촌동파퀴아오, 연봉봉, 연사인, 예그리나, 예나언니, 예르, 藝林, 예삐맘, 예진가을여름, 오늘, 오사랑, 오영주, 오영주, 오이가지사랑, 올리비하, 완두가지, 요다아빠, 요미가족, 용, 용♡몽실♡쮸, 우미림, 우새롬, 우주, 우쭈쭈단지가족, 웃는개, 웅이쫑이, 유수민, 유영선, 유재현, 유주맘, 유체리, 유현정, 유형진, 윤나리, 윤수인, 윤재연동글, 윤제필, 율이, 은비까비♡, 의정고, 이가은, 이경하, 이고도, 이다네가족(누리달과 민), 이레옹누나, 이리교, 이린, 이미희, 이보라, 이서영, 이서희, 이슬비, 이승미, 이예진, 이우림 최원준 최유진 김태하 김태인, 이윤영, 이윤채, 이지원, 이채영, 이한나, 이혜지, 이화벗, 이효선, 인선, 임한별, 있는그대로좋아, 자두맘, 장미경, 積힘, 전모찌_전지연, 전현민, 점땡누나, 정다솔, 정다연, 정다운, 정마리 엄마♡, 정모찌, 정소정, 정승혜, 정영수, 정은지, 정현실, 정호두, 제시네, 젤라리다영, 조은, 조인희, 주누서누맘, 지나0킹, 지릉&골드, 지연봉걸, 지유정, 진광혁, 진설, 짜리짜리, 짱아맘, 쭈니막내, 쭈쭈레온, 찐둥이, 차소영, 차차언니, 채원, 책공장더불어, 천다민, 철숙이, 체리루팡루이루비, 체리슈, 최기문, 최단비, 최선우, 최은성이누나, 최창근, 쵠정, 치비와 호두, 치즈케익, 카우짱, 칸이마루, 캔디♡초히, 커피캣, 코코꼬미코니, 코코누나, 코코랑 마음이, 콩설이, 콩순이 엄빠 민혜·동호, 콩이, 콩쥐맘튀나, 쿠로아빠, 쿠키, 노을, 보리, 쿠키언니, 재, 어떤책, 타미코, 탄미성, 태리맘, 토미네지선이♡, 통통이맘, 팍셔, 팬더아빠, 포도송이, 포미가 응원할게, 좋은 일만 가득하렴, 포비누나, 포키, 포포, 푸들도레미, 푸른눈물, 푸비쭈비, 하나둘리, 하나림, 하나현호현진희진예진이모, 하루, 하루야 사랑해, 한겨레라이브, 한라, 한진서, 해피양, 행복한 감자, 허밍, 허조감다알달, 헤니, 헤루, 헤밍웨이, 혁구와 사람들, 현예진, 형메탈스튜디오, 혜율김나영, 호롱이해인, 호밀보리, 호밀보리, 호야, 홀홀, 홍성화, 홍은비, 황서연, 황순돌, 황지애, 희자매, 흰니, 히끄, @ellen_siru, 150506, 365winkhana, Ahn-na, Ar80n, better, Bob PARK, bygreen, Ceramic studio 라온, Cottonkitty, dewyis, Ecolia, ecothink, Ein이를영원히사랑하는BB누나집사, ekdmslrrj, Elly Hwang, ellycho, Go vegan, and save lives, Green, haesam, haruka73, HAYU_SPRING, HGR, j.-제이, Jambo, jwjwyap, K 깡, kwonyul, kyhnim08, lollol신수연, Lovelyhyo, marina, marumom, mellany&wizz, minisson, morianderson, natghil, OOO, philo321, quixote79, SHS, shy22, smilesyk2, suehyun×다롱, WE/DFs, yaongHEEM, zuka. (그리고, 광고판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고 후원금만 낸 56명의 후원자들)

신소윤 김지숙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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