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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9 17:47 수정 : 2005.01.09 17:47

2004-2005 핸드볼큰잔치 2차대회에서 코로사와 두산주류가 서로 지기 위한 맥빠진 경기를 펼쳐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9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양팀의 승부는 남자부 우승후보간의 격돌이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선수들의 '파이팅' 소리도, 흥분한 양팀 감독들의고함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이미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코로사와 두산주류로서는 오는 11일 시작되는 대회 준결승을 앞두고 이날 미리 기운을 뺄 필요가 없었던 것. 더구나 이날 패하는 팀이 A조 1위 한국체대와 준결승에서 만나고 이기는 팀은 A조 2위 충청하나은행과 격돌하기로 돼 있어 지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했다.

한국체대의 기세가 무섭다고는 하지만 전통의 실업강호인 충청하나은행보다는대학팀이 만만하다는 것이 양팀 사령탑의 공통된 견해. 또 이들은 지난달 1차대회에서 모두 충청하나은행에 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서로가 한국체대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싶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팀 선수들이 노마크 찬스에서 잇따라 골대를 맞히는 등 무성의한 플레이를 연발하자 관중들은 "또 골대 맞혀라", "코로사, 힘 좀 내라"는 등 야유를 퍼부으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결국 대회 주최측은 후반 6분 양팀 감독과 선수들을 불러들여 주의를 줬고, 이에 곧바로 코로사 이태영이 멋진 스카이슛을 던지는 등 조금은 나아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조금씩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어차피 양팀의 목표가 조 1위가 아닌 조 2위인 이상 식어버린 열기를 완전히 되돌려 놓을 수는 없었다.

(안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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