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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7 08:47 수정 : 2019.11.07 19:13

토트넘의 손흥민이 7일(한국시각)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모으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B조 즈베즈다전 골 세리머니 안 해
손흥민 “며칠 동안 힘들었다. 고메스에 미안”
“하지만 팬 사랑 보답 위해서는 뛰어야 한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7일(한국시각)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모으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골 세리머니 대신 두 손을 모으고 고메스의 쾌차를 기원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 승리(4-0)를 굳히는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차범근 감독의 유럽무대 한국인 통산 골 기록(121골)을 넘어서 123골을 달성했다.

하지만 후반 12분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릴 때 손흥민은 통상적인 골 세리머니 대신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면서 카메라 앞에 다가갔다.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전에서 자신의 태클로 다친 안드레 고메스의 쾌차를 비는 정성의 표시였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와 부딪히면서 발목을 다쳤고, 현재 수술 뒤 재활 중이다. 손흥민은 고메스의 부상에 눈물까지 흘리면서 안타까워했고, 이날 다시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동작으로 따듯한 마음을 전달했다.

상대방 선수를 존중하는 손흥민의 태도는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백태클로 인한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철회하는 데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메스 백태클로 인한 손흥민의 리그 3경기 출전 금지 징계는 재심을 통해 무효가 됐다.

후반 16분 추가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평가에서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최고점인 9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뒤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동료와 팬 등 많은 분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또 “나는 팀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 그것이 나를 응원해 준 분들에 대한 올바른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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