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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7 06:45 수정 : 2019.11.07 20:07

한국의 최민서(왼쪽)가 6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살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33분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미드필더인 오재혁. 고이아니아/연합뉴스

앙골라 꺾고 10년만에 8강 오른 한국
7일 오전 일본 2-0 누른 멕시코와 4강 다퉈

최민서 ‘결승 발리슛’ 공격 이끌고
신송훈 신들린 선방 ‘빛광연’ 연상
U-20 월드컵 준우승 정정용호처럼
예선 2승1패 뒤 승승장구할지 관심
김정수 감독 “우린 도전·모험하는 팀”

한국의 최민서(왼쪽)가 6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살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33분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미드필더인 오재혁. 고이아니아/연합뉴스

‘20살 이하 형들처럼….’

17살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또하나의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김정수(45)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살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최민서(포항제철고)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가 17살 이하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1987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째이며 10년 만의 쾌거다. 한국은 7일 새벽 일본을 2-0으로 누른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11일(오전 8시)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이기면 다시한번 한국 축구가 세계무대에서 4강 신화를 쓰게 되는 것이다.

경기 뒤 김정수 감독은 “오늘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조별리그 경기에서 많이 뛰기도 했고, 우리 팀 일정에 이동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그럼에도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8강전 상대에 대해 “어떤 팀과 맞붙어도 상관없다. 우리 팀이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우리는 끝까지 도전하고 모험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의 영웅 최민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보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골키퍼 신송훈이 앙골라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고이아니아/연합뉴스

한국팀은 이번 대회 C조 조별리그에서 아이티를 2-1로 누른 뒤 프랑스에 1-3으로 졌으나 3차전에서 칠레를 2-1로 꺾고 2승1패 조 2위로 16강에 올라 다시 한 고비를 넘겼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5~6월 폴란드에서 열렸던 2019 20살 이하(U-20) 월드컵 때의 정정용호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당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아르헨티나·포르투갈·남아공 등이 포진한 ‘죽음의 F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일본·세네갈·에콰도르 등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무대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아쉽게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번에는 아우들이 당시 형들의 선전에 자극받아 지난달 파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은 이날 경기에 대해 “한국이 앙골라의 공격을 좌절시키고 8강에 갔다”며 특히 강한 수비를 높이 샀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 선발 투입된 정상빈(매탄고)의 슈팅 뒤 골지역 왼쪽으로 흐르는 공을 최민서가 오른발 가위차기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으나 앙골라의 공세에 힘겹게 맞서야 했다. 김정수 감독은 “앙골라는 개인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협력수비에 초첨을 맞춰서 상대했다”고 설명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이을용의 아들인 이태석(오산고)과 손호준(매탄고)이 좌우풀백, 이한범(보인고)과 홍성욱(부경고)이 중앙수비를 맡으며 앙골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이다. 골키퍼로 주장인 신송훈(금호고)의 후반 막판 잇단 슈퍼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신송훈은 20살 이하 월드컵 때의 신들린 듯한 선방을 펼친 이광연(강원FC)처럼 팀의 막판 보루 노릇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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