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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7 16:21 수정 : 2019.10.07 19:50

손흥민이 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벤투호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위해 재소집
손흥민 “우선 스리랑카전에 집중…최고모습 보여줄 터
평양 인조잔디경기, 또하나의 좋은 추억 만들겠다”

손흥민이 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우린 여행객이 아니다. 평양에 놀러가는 것이 아니다. 경기 하나만 생각하고 다녀오겠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H조)을 앞두고 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재소집된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은 ‘평양 가서 어떻게 하고 뭘 먹고 오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냉정하게 답했다.

소속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한 손흥민은 ‘역사적인 평양 경기’에 관한 소감을 묻자 “다들 북한전에만 신경쓰는 데 걱정된다. 북한하고만 경기 하는 게 아니다. 홈에서 경기를 잘 치르고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언제 그런 데서(인조구장인 평양 김일성경기장) 경기를 해보겠느냐. 또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겠다”고도 했다.

벤투호는 10일(저녁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 15일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 3차전을 각각 치른다.

손흥민이 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들어서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손흥민은 한수 아래로 꼽히는 스리랑카에 대해선 “축구에 어디 최약체가 있나. 강팀이 약팀에 질 수 있다. 그런 팀도 존중한다. 정신력으로 나올 것이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하나도 없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면 승리하고, 많은 골도 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공격 파트너인 후배 황희찬(23·잘츠부르크)에 대해선 “유럽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워낙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하고,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이 좋다”고 칭찬하면서도 “힘을 아끼면 좀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태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부상으로 지난 1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벤투호에 차출된 남태희(28·카타르 알사드)는 “카타르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선수들한테는 꿈의 무대이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고 했다. 미드필더 역할에 대해선 “공격적인 부분에서 패스나 골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벤투호에 첫 부름을 받은 ‘영건’ 중앙수비수 이재익(20·카타르 알라이얀)은 인조잔디인 김일성경기장에 대해 “인조잔디는 딱딱해서 부상 위험이 크다.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앙수비수 처음 벤투호에 발탁된 이재익. 파주/연합뉴스
파울루 벤투(50) 감독은 ‘한국팀 외국인 감독으로 첫번째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제가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3일 뒤에 치르는 스리랑카 경기에만 집중한 뒤 이후 북한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파주/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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