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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에 오른 박주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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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골 추가 화끈 마무리
대표발탁론 후끈 불질러 “당장 대표팀에 발탁해도 무리가 없다.”(신문선 〈SBS〉 해설위원) “갑작스런 대표팀 합류가 반드시 득은 아니다.”(서현옥 축구협회 기술위원) 박성화 감독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20살 이하)이 27일 새벽(한국시각) 열린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결승전서 박주영(고려대·2골), 김승용(FC서울·1골)을 앞세워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박주영은 4경기 9골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최우수선수, 아시아축구연맹(AFC) ‘2004 올해의 청소년 선수’ 선정 등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이날 경기는 그동안 간간이 제기돼 온 박주영 국가대표 발탁론에 기름을 부었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박주영은 축구선수의 기본 자질인 두뇌, 몸 균형, 컨트롤에서 성인 대표팀 선수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조커 역할도 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순호 전 포항 감독도 “대표팀 발탁에 대한 논란이 있을 이유가 없다. 능력있는 선수를 발견하면 당연히 뽑아서 활용해야 한다”고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서현옥 기술위원은 “조 본프레레 감독은 2월9일 쿠웨이트전을 대비해 나름대로 대표팀을 조련해왔다”며 “갑작스럽게 박주영을 발탁한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매우 난감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신우 기술위원도 “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 간의 수준 차를 감안해 발탁 여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축구는 한 명이 아니라 11명이 만들어내는 팀 경기라는 게 신중론의 배경이다. 물론 박주영이 쿠웨이트전 다음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서 기술위원은 “두뇌,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 등에서 매우 뛰어나고 앞으로 크게 성장할 선수”라며 “3월 최종예선전에서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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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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