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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4 08:03 수정 : 2019.10.04 08:03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2019.10.1. 연합뉴스

케빈 나 “김비오와 통화…임신 중인 아내도 힘들 것”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불거진 '김비오 사건'이 1주일 가까이 전 세계 골프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1라운드에서는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의 캐디가 '김비오의 징계를 풀어달라'는 의미가 담긴 문구를 모자에 새기고 나왔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케빈 나의 캐디 케니 함스의 모자에 'Free Bio Kim'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경기 도중 관중석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인 뒤 클럽으로 바닥을 내리찍는 행위를 했다.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KPGA 상벌위원회를 통해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천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 소식은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 골프계에도 화제가 됐으며 외국에서는 '징계가 과하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케빈 나 역시 김비오의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온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비오가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3년은 지나친 징계 수위"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케빈 나는 이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주 초에 김비오와 통화했다"며 "그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나 그가 팬들이나 골프계나 미디어에 사과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비오의 아내가 임신 중인데 지금이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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