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9 17:12
수정 : 2019.05.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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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가 19일 에스케이(SK)텔레콤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오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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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4R 13언더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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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가 19일 에스케이(SK)텔레콤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오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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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지막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우승하고 싶어 빨간 셔츠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나왔다. 그의 셔츠에는 ‘77’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지난해 같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적어낸 타수였다. 당시 공동선두로 출발했으나 5오버파 77타를 기록하며 공동 15위로 우승 꿈이 물거품이 된 아픔이 있었다.
이번에도 4라운드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66+66+70+69)로 기어코 우승을 달성했다.
주인공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2년차 함정우(24). 그는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7040야드)에서 열린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투어 데뷔 첫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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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홀에서 이글을 한 뒤 좋아하는 함정우. 에스케이텔레콤오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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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는 지난해 톱10에 3번 들며 상금랭킹 31위(1억2400만원)에 올라 신인상을 받은 기대주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3년까지 4년짜리 투어 카드를 보장아 기쁨은 두배가 됐다.
경기 뒤 함정우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떨리기만 하다. 13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잡아냈던 것이 우승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25)과 정지호(35)가 선두에 2타 차 공동 2위(11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괴력의 장타를 앞세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재미동포 김찬(29)은 이날 2타를 더 잃고 공동 8위(8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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