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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22 10:15 수정 : 2019.04.22 19:37

최경주. 힐튼 헤드/AFP 연합뉴스

PGA투어 RBC헤리티지 공동 10위
최종라운드 한때 공동선두 올랐지만
잇단 보기 등 8년만의 우승 ‘물거품’
대만 판정쭝, 생애 첫 우승

최경주. 힐튼 헤드/AFP 연합뉴스
‘탱크’ 최경주(49)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13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하며 부활을 알렸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피지에이 투어 아르비시(RBC) 헤리티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가 피지에이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든 것은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1년 1개월 만이며 이번 시즌엔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5명 등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8년 만에 통산 9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아쉬웠다.

선두와 2타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경주는 그린을 놓친 7번(파3), 8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 10위 밖으로 밀렸다.

최경주는 11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를 성공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선두에 1타 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던 15번 홀(파5) 2.5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가 아쉬움을 샀다.

최경주는 17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어 더는 선두를 추격할 동력을 잃고 말았다.

우승은 대만의 판정쭝에게 돌아갔다. 그는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여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판정쭝은 1987년 로스앤젤레스오픈을 제패한 전쩌중 이후 32년 만에 피지에이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대만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무게를 10㎏ 이상 줄이고 근육질 몸을 유지하고 있는 최경주는 이번 톱10으로 피지에이이 투어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알렸다. 최경주는 26일부터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2인1조로 경기를 치르는 취리히 클래식에 최경주는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호흡을 맞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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