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8 17:55
수정 : 2005.02.28 17:55
연장서 오길비에 우승컵 내줘
극적인 연장전 합류, 2번째 연장 접전 끝 패배.
나상욱(21·사진·코오롱 엘로드)이 ‘불꽃’ 투혼을 발휘했으나 손아귀까지 들어왔던 생애 첫승을 움켜잡지 못했다. 나상욱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 골프리조트앤스파(파72·710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산 크라이슬러 클래식(파72·7109야드) 마지막날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쳤다. 저프 오길비(오스트레일리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와 동타.
나상욱은 17번 홀까지 버디 2, 보기 2개에 그치며 1타차 3위로 경기를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 승부에 합류했다. 18번 홀(파4)에서 벌어진 첫번째 플레이오프에서 나상욱이 8.2m짜리 통쾌한 버디로 2차 연장을 대비하는 사이, 캘커베키아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떨어져나갔다.
운명이 갈린 것은 10번 홀(파5)에서의 2차 연장전. 세번째 샷을 홀컵 5m 가까이 붙인 뒤 오길비의 버디 퍼팅이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나상욱의 2.4m 버디 퍼팅은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서로 생애 첫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선수 가운데 운명의 여신은 오길비의 손을 들어줬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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