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9 17:56
수정 : 2019.10.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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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엘지) 트윈스의 구원투수 고우석과 포수 유강남이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킨 뒤 서로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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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 키움 4-2로 꺾고 2패 뒤 1승
고우석 구원 성공…정주현 MVP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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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엘지) 트윈스의 구원투수 고우석과 포수 유강남이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킨 뒤 서로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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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 트윈스가 정주현의 활약과 고우석의 부활에 힘입어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엘지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케이비오(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2패 뒤 첫승을 거뒀다. 4차전은 10일 저녁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엘지 임찬규와 키움 최원태의 선발 맞대결로 열린다.
■ 정주현, 타격으로 승리 견인 엘지 정주현은 정규시즌 타율 0.231 홈런 2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팀 공격을 이끌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0-2로 뒤지던 2회말 2사 1·2루에서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렸고, 2-2 동점이던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단숨에 3루에 내달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지환의 희생뜬공 때 역전 득점에도 성공했다. 엘지는 8회말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쐐기 솔로홈런으로 4-2로 달아났다.
정주현은 “첫 안타는 먹힌 타구였는데 코스와 운이 좋았다. 두번째 안타는 바깥쪽 직구를 노려 쳤다”며 “(7회) 3루까지 갈 타구는 아니었는데 샌즈가 공을 놓치는 것을 보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정주현은 “정규시즌 때 잘 못 해서 위축됐다. 가을야구가 처음인데 떨리긴 해도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살아나는 LG 필승조 엘지는 준플레이오프 들어 마무리 고우석 등 필승조가 흔들리며 잇따라 경기를 내줬지만 류중일 감독은 이날도 필승조를 투입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선발 켈리가 6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고 물러난 뒤 7회초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안타를 내줬다. 류 감독은 곧바로 진해수-정우영-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진해수는 침착한 번트 수비 등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고, 신인 정우영도 거포 박병호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제몫을 해냈다. 마무리 고우석은 9회 두 타자 연속 진루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계속된 1사 2·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2경기 연속 구원 실패라는 악몽에서 벗어났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 최우수선수는 진해수를 꼽고 싶다. 번트 수비를 잘해줬고 키움 좌타자들을 잘 막아줬다”며 “우영이도 잘했고, 고우석은 위기는 있었지만 잘 막았다. 오늘을 계기로 잘 던질 것”이라고 했다.
고우석은 “2패를 할 때 내 책임이 많았는데 (오늘) 승리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믿음을 줘서 안심하고 준비할 수 있었다”며 “나름대로 계획을 짜왔는데 (포수 유)강남이 형이 잘 받아줬다”고 했다. 고우석은 “9월 이후 변화구가 잘 안됐는데 키움 타자들이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며 “변화구만 잘 던지면 통할 것 같아 (박동원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너무 잘 맞아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박동원은 중견수 직선타구로 물러났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채은성과 페게로의 홈런을 막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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