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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2 22:24 수정 : 2019.09.22 22:30

두산 유희관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7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

SK 남은 6경기 하위팀 상대
두산은 엘지·NC와 쉽잖은 경기
태풍으로 30일 PS시작 못해

두산 유희관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7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2019시즌이 두차례 태풍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 향배도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선두 에스케이(SK) 와이번스가 5경기 연속 매직넘버(-6)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바짝 따라붙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케이비오(KBO)리그 엘지(LG)와의 경기에서 2-3로 져, 4연승을 마감했지만 승률 0.601(83승55패)로 3위 키움(승률 0.600)을 승차 없이 따돌리고 2위를 지켰다. 두산은 0-3으로 뒤지던 8회 2점을 만회한 뒤 9회말 기어이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초 엘지 카를로스 페게로한테 3점 홈런을 허용해 3-6으로 졌다. 그러나 두산의 선두 탈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즌 막판 불거진 선두 싸움은 최근 5연패에 빠진 에스케이가 자초한 면이 크다. 특히 19일 두산과의 연속 경기를 모두 잃었고, 20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1-5로 졌다.

에스케이의 이상 기류는 9월 들어 시작됐다. 엘지, 엔시(NC)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던 에스케이는 4~7일 나흘 연속 경기가 취소된 뒤 급전직하했다. 9월에만 무려 7경기가 취소된 에스케이는 9월 승률이 0.333(4승8패)에 불과하고 팀타율은 0.233, 팀 평균자책점은 4.58로 투·타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홈런군단’ 에스케이의 막강 타선은 침묵했고, 헨리 소사와 앙헬 산체스 등 선발진은 부진에 빠졌다. 열흘 만에 복귀한 소사는 6이닝 6실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 1위를 위협하던 산체스는 2경기 연속 5이닝 5실점했다.

에스케이(SK) 한동민이 20일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7회말 중견수 뜬공에 그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다만 에이스 김광현이 건재하다. 1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패는 없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남아 있는 6경기 모두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라는 점도 위안이다. 삼성(3경기) 한화(2경기), 케이티(1경기)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에스케이는 여전히 정규시즌 우승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부진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치열한 선두 다툼은 태풍으로 리그 일정이 꼬이면서 또다른 변수를 만들고 있다. 22일 열릴 예정이던 5경기 중 4경기가 취소됐다. 재편성 일정조차 잡지 못한 게 6경기나 남았다. 이 가운데 두산-엘지, 엔시(NC)-두산, 에스케이-한화(더블헤더) 등 4경기는 순위와 직결돼 있다. 9월28일 정규리그를 종료하고 9월30일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겠다는 애초 일정은 물건너갔다.

프로야구 일정이 늦어지면서 11월6~8일(서울 고척돔) 예정인 프리미어12 서울라운드에 출전할 대표팀 차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 자칫 대회 직전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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