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29 16:07
수정 : 2019.07.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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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엘지(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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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8경기 타율 0.385 1홈런 7타점 활약
26일 kt전에선 시즌 마수걸이 홈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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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엘지(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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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 박용택(40)은 현역선수 중 유일한 1970년대생이다. 1979년생 동갑내기 박한이(40·전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5월 음주운전 파문으로 갑자기 은퇴하면서 케이비오(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됐다.
박용택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2년간 총액 25억원에 자유계약(FA)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5월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때까지 성적도 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3(121타수 27안타), 11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10년 연속 3할 타율과 8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은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소속팀 엘지는 현재 4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선보다는 마운드의 힘에 의존하고 있다. 팀 타선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박용택은 전반기 막바지인 지난 12일부터 복귀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용택은 복귀 이후 8경기에서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활약중이다. 그가 뛴 8경기에서 엘지는 5승3패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26일 케이티(kt) 위즈와의 수원 방문경기에서는 2-1로 앞서던 6회초 시즌 첫 홈런을 투런홈런으로 장식하며 승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9월15일 대전 한화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무려 316일 만의 홈런포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엘지에서 절친하게 지냈던 후배 이진영(39)의 은퇴식이 열린 날이었다.
박용택은 경기 뒤 “후반기 2경기에서 팀이 승리했고 필요할 때 홈런이 나와 기분 좋다”며 “남은 경기에서 안타를 많이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재활하는 두 달 동안 모든 욕심을 버렸다”며 “남은 시즌 동안 건강하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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