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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5 19:16 수정 : 2005.05.25 19:16

김진우

부상 털고 뒤늦게 첫승‥ 팀 탈꼴지 청신호

“올해 목표요? 따로 없어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면 목표죠.”

24일 광주 두산전에서 빼어난 피칭으로 뒤늦게 시즌 첫승을 올린 ‘청년 호랑이’ 김진우(22·기아)는 ‘차세대 에이스’라는 별명에 비해 소박하게 시즌 목표를 밝혔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 26일에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6경기에서 2패만 기록하다가 이날 고대하던 승리투수가 됐다.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단번에 털어버렸다.

사실 이날 김진우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초반에 변화구가 마음 먹은대로 들어가지 않자 직구 위주로 바꿨다. 몸이 풀리면서 직구 구속도 서서이 올라가 7회에는 시속 149㎞의 강속구를 던졌다.

김진우의 구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8일 청주 한화전부터.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8⅓이닝 동안 1실점만 하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유남호 감독과 이광우 투수코치의 마음은 흡족하다.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김진우의 부활로 투수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또 믿을만한 투수가 없었던 팀에 확실한 ‘에이스’ 구실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꼴찌 탈출의 청신호이기도 하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4년차인 김진우는 지난해 무릎 수술로 후반기에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음에도 7승2패 평균자책 2.86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성치 않은 무릎 때문에 달리기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진우는 “1군에 올라오면서 달리기 훈련을 꾸준히 한 게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변화구 제구력을 빨리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인 이향희(23)씨의 임신으로 싱글벙글한 김진우는 “아내와 아기에게 올 시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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