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23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1회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알링턴/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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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의 승리였다. 단 하나의 볼넷도, 몸에 맞는 공도 없었다. 박찬호는 낮은 공으로 한 타자 한 타자 신중하게 승부했다. 1회 무사 1·3루, 3회 무사 1·2루 등의 위기가 있었지만 동료의 호수비와 병살유도로 넘겼다. 7회 등판 전 잠시 근육경련이 왔지만, 무사히 그 회를 마무리 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의 노련한 투구는 1-0으로 앞선 7회 터진 테세이라의 솔로홈런과 2이닝을 무사히 틀어막은 계투진의 노력 덕에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텍사스의 2-0 승. 박찬호는 “낮은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힘을 기울여 오른손 타자에겐 커브를, 왼손 타자에겐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던졌다”며 “동료들도 멋진 수비와 홈런으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송재우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구위가 좋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구질과 속도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며 “과거엔 힘으로 우겼지만 이제 진정한 투수로 눈 떠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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