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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3 09:03 수정 : 2005.05.23 09:03

`5월의 사나이'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특유의 몰아치기로 일본프로야구에서 6경기 연속 홈런 대기록에 도전한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째인 이승엽은 지난 18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시작된 홈런 행진을 22일 주니치전까지 이어가며 시즌 10호째 홈런을 기록, 한국에서 세운 본인 최고 기록인 6경기 연속 홈런에 한걸음 다가섰다.

일본 롯데 팀 사상 연속경기 최다 홈런은 지난 74년 조지 리 알트만이 기록한 6경기며 이승엽의 5경기 연속 홈런은 지난 62년 야니기와 도시오가 세웠던 역대 2위기록과 타이다.

아울러 일본프로야구 기록은 72년 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 사다하루(왕정치.9월11~20일)와 86년 한신 타이거즈의 랜디 바스(6월18~26일)가 기록한 7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승엽은 24일 전통의 명문 요리우리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최상의 컨디션이라면 6경기 뿐 아니라 7경기 연속 홈런까지 충분히 노려볼만하다는게 일본 언론의 평가다.

이승엽은 올 시즌 뒤늦게 1군에 합류했고 선발 출장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홈런 10개로 마츠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17개) 등에 이어 홈런 더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어 팀 내에서는 프랑코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 인스트럭터로 고용된 김성근 전 LG 감독은 "이승엽의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고 정신적으로 강해졌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노리지 않아도 홈런이 된다"고극찬했을 정도.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6경기 연속 홈런으로 리그 기록과 한국에서 지난 99년 7월에 세웠던 자신의 기록과 타이를 눈앞에 뒀다.

더구나 7경기 연속 홈런으로 일본 프로야구 기록 도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승엽은 아시아홈런신기록(56개)을 세웠던 2003년 당시 5월에만 15개의홈런으로 월간 최다기록을 작성할 만큼 유독 5월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일본롯데 팬들의 기대가 높다.

롯데 팬들은 이미 최근 홈경기부터 외야석에 잠자리채를 들고 나타나 이승엽의홈런공을 서로 받겠다며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어 마치 이승엽이 국내에서홈런 신기록을 세울 때와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에 처음으로 잠자리채를 들고 나왔던 야기누마 사다오씨는 "이 잠자리채는 이승엽이 여기까지 날릴 수 있다는 소원을 담고 있다"며 이승엽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승엽이 5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린 22일 마린스타디움 외야석에는 약 70여개의잠자리채가 선보이며 `아시아 홈런왕'의 대포를 갈망했다.

그동안 플래툰시스템으로 이승엽을 괴롭혔던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도 "다음경기에서 이승엽이 홈런을 치지 못해도 그의 위업은 변하지 않는다. 그냥 안타 2개정도만 때려서 팀 승리에 공헌해주더라도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밸런타인 감독은 "이승엽이 요미우리와의 리그 교류전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로부터 홈런을 뽑아 승리에 이끈다면 더 기쁘겠다"며 기대감을감추지 않았다.

이승엽은 "5경기 연속 홈런보다 센트럴리그 1위 팀을 꺾었다는데 기쁨을 느꼈다.

꼭 매경기 홈런을 친다는 생각은 없고 그냥 집중할 뿐이다. 이제 우리 팀이 퍼시픽리그 선두팀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전통의 명문 요미우리를 넘어뜨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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