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야구·MLB |
일본 언론, “이승엽, 아시아 거포로 부활” |
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째인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나흘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아시아 홈런왕이 부활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히로시카 카프전부터 홈런을 때리기 시작해 지난 21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7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 이승엽은 삼성 소속으로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54개)을 때렸던 지난 99년과 아시아홈런신기록(56개)을 세웠던 2003년 당시 5월에만 15개의 대포를 터트렸을만큼 유독 5월에 강해 추가 홈런포도 기대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일본과 아시아 야구 열성팬이 기다려왔던 아시아의 대포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터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한국에서 이승엽이 기록했던 6경기 연속 홈런 기록 경신도 이미 시야에 들어왔다"고 극찬했다.
스포츠호치도 "아시아 대포인 이승엽이 홈구장에 울려퍼지는 팬들의 환호성에응답했다. 팬들은 진정한 영웅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의 아름다운 타구가 경기의흐름을 바꿔놓았다. 역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커브를 공략해 이날 홈런을 뽑았다는 이승엽은 "4회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서 팀에 피해를 주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다. 가볍게 때렸지만 타이밍이 맞아 홈런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또 "드디어 그동안 노력의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오는 것 같다. 출산을 앞둔 아내가 오늘 장면을 보고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롯데 인스트럭터로 고용된 김성근 전 LG 감독은 "이승엽의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고 정신적으로 강해졌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노리지 않아도 홈런이 된다"고말했다.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은 이날 이승엽의 홈런을 발판으로 한 역전승을 놓고 "물론 예기치 않은 승리였다"면서 만족감을 표해 이승엽의 향후 입지는 더욱 굳어지게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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