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뉴욕 메츠의 구대성이 7회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 되고 있다. 메츠가 양키스를 7대1로 이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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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36ㆍ뉴욕 메츠) 원맨쇼를 벌이며 뉴욕 양키스에 통쾌한 설욕을 했다. 1⅓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에 탈삼진이 무려 3개. 공격에선 2루타까지 한 방까지 날렸고 그것도 모자라 후속타자의 보내기 번트때에는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며 자신을 버린 양키스의 얼을 빼놓았다. 구대성은 22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선발 크리스 벤슨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한 방이면 벤슨의 호투와 승리가 모두 날아가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는 올시즌홈런 12개를 기록 중인 왼손 슬러거 티노 마르티네스. 볼카운트 1-2에서 포수 마이크 피아자의 견제구로 도루를 시도하던 1루주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구대성은 티노 마르티네스를 헛 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스위치 타자 호르헤 포사다가 나섰지만 역시 구대성의 위력적인피칭에 헛 스윙 삼진. 하지만 구대성의 '쇼'는 여기부터가 시작이었다. 위력적인 피칭으로 간담을 서늘케 한 구대성은 이번엔 매서운 방망이와 대담한 베이스러닝으로 양키스의 혼을 빼놓았다. 7회말 메츠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구대성은 양키스 왼손 에이스 랜디 존슨으로부터 중월 2루타를 쳐내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호세 레예스의 보내기 번트는 당연한 작전. 그런 이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양키스 포수 포사다가 번트수비를 위해 홈플레이트를 비운 사이 이를 알아챈 구대성이 멋지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 된 것이다. 망연자실, 구대성에게 농락당한 랜디 존슨은 다음 타자 미겔 카이로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구대성은 4-0으로 앞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로빈슨 카노를 또 다시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 14개에 스트라이크가 9개. 시즌 5호째 홀드를 낚았고 방어율은 3.37로 좋아졌다. 메츠는 8회말에도 3점을 보태 7-1로 승리, 전날 패전을 설욕했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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