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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6 18:47 수정 : 2005.05.06 18:47

9회말 역전 등 보이지 않는 실책 반복‥

최근 10경기중 8패 추락

날개 잃은 쌍둥이가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프로야구 엘지의 성적은 6일 현재 10승16패로 7위. 꼴찌 기아에 간신히 1경기 차 앞서 있다. 그러나 3~5일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1점차로 내주는 등 최근 10경기 2승8패로 하향세가 뚜렷하다. 특히 총력전을 폈던 5일 두산 전 9회 말 끝내기 역전패의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엘지는 한국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구단이다. 하지만 엘지의 신바람 야구를 본 게 언젠지 가물가물하다. 엘지는 2002년을 빼고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8~60승에 그치며 6위만 세 차례 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에도 정규리그에서는 4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다.

‘혹시나’했던 올해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박노준 <에스비에스> 해설위원은 엘지의 가장 큰 문제점을 허술한 수비에서 찾는다. 엘지의 실책은 19개로 공동 3위. 겉으론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번번이 경기를 망쳤다. 박 위원은 “17패 가운데 10패 이상이 유·무형의 실책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유격수 권용관과 2루수 박경수가 부상으로 번갈아 빠지면서 ‘키스톤 콤비’가 정착되지 못했고, 3루수 안재만도 수비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믿었던 투수력은 에이스조차 없다. 팀 평균자책(4.88)은 끝에서 세 번째. 그러나 중간과 마무리 평균자책은 6.09로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그만큼 뒷문이 불안하다는 얘기다.


방망이는 더 문제다. 팀 타율은 0.256으로 꼴찌. 타력보완을 위해 영입한 외국인 선수 루벤 마테오와 루 클리어의 타율은 고작 2할 4~5푼대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각각 3개, 4개로 권용관(5개)만도 못하다.

박 위원은 “투수력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타력이 아니라 수비력”이라며 “엘지가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하루 빨리 내야수비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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