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5일(한국시간)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6개를 내주며 4승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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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도 박찬호는 2안타와 볼넷 1개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천적타자 차베스를 삼구 삼진으로 솎아내 불을 껐다. 그러나 어렵게 1실점으로 버티던 박찬호는 3회 1사후 밥 킬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해트버그에게 우중원 2점 홈런을 맞고 휘청거렸다. 오클랜드 타선은 박찬호를 연속 2안타와 볼넷 1개로 공략했으나 박찬호는 2사 만루에서 마크 엘리스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 이에 0-3으로 뒤지던 텍사스 타선은 알폰소 소리아노의 2점홈런과 마크 테세이라의 2점홈런 등 4회에만 6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 단숨에 경기를 7-3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은 그렇지 않아도 흔들린 박찬호에게 결정타였다. 4회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볼에도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으며 차베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박찬호는 두라조에게 볼카운트 0-3에 몰린 후 연거푸 스트라이크존한복판을 던지다 뼈아픈 중월 2점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초조한 모습으로 박찬호를 지켜보던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가 2사 후 볼넷과 몸맞는 공을 내주며 다시 2사 1ㆍ2루에 몰리자 끝내 맷 라일리를 올리고 박찬호를내렸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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