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5.03 18:44
수정 : 2005.05.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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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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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6경기중 1경기 빼곤 2점이상 안내줘
“한 마디로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조나단과 같은 선수죠.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면서 더 높이 더 멀리 날아 오르는 그런 선수지요.”
프로야구 한화의 오성일 운영홍보팀 과장은 송진우(사진)를 이렇게 말했다.
우리 나이로 40살. 젊은 시절 무리해서 혹은 나중 자기관리를 못해서 조로하는 선수가 많은 프로야구계에선 참 귀한 선수다.
송진우의 자기관리 능력은 알려진 대로 철저하다. 술은 입에도 안대고 예정 없이 갑자기 생기는 모임엔 좀체 나가지 않는다. 훈련 역시 자신이 필요한 운동을 골라 집중한다. 보통 투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려 제 스피드의 공을 던질 무렵인 전지 훈련 막판. 그가 최고 구속이 시속 130㎞에 그쳐도 코칭스태프가 걱정하지 않는 까닭도 자기 조절 능력을 완전히 믿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기만 챙기는 선수도 아니다. 위엄을 발휘할 때를 안다. 지난달 16일 수원 현대 경기에서 팀이 무기력하게 끌려가자 송진우는 경기 도중 선수들을 모아놓고 “투지도 없고 단합도 안 된다. 똑바로 하자”고 한마디했다. 결국 한화는 이 경기를 뒤집고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도 송진우는 듬직한 투구를 하고 있다. 타선의 도움이 없어 2승(2패·평균자책 3.50)에 그치고 있지만 내용은 훌륭하다. 지난달 8일 에스케이전에서 4⅓이닝 동안 7실점 한 것을 빼곤 선발 등판한 나머지 5경기서 평균 6이닝 넘게 던지며 2점 이상의 자책점을 내주지 않았다. 최일언 한화 코치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이상적인 투구자세를 지녔다”며 “올해도 지금처럼 꾸준히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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