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
TV 시청자는 전부 ‘FC서울’ 응원? |
공중파 생중계 3번 모두 독식
케이블·위성채널도 ‘편애’심각
방송 카메라는 FC서울을 편애한다?
올 시즌 서울의 7경기 중 6경기가 전국 지상파나 케이블·위성방성을 통해 중계됐다. 5경기는 생중계였다. 같은 경기수를 치른 수원 삼성의 경우, 5번 중계방송에 4차례가 생중계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6차례의 중계방송 가운데 서울이나 수원이 포함되지 않은 경기수는 6차례에 불과했다. 두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 간의 경기는 중계 카메라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지역 연고팀 경기를 중계하기 마련인 지역민방의 경우를 빼면 말이다.
특히,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방송〉은 3차례의 지상파 생중계를 했는데 모두 FC서울의 경기였다. 시청률에 종속된 방송으로서는 박주영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수원 경기는 5.9%의 시청률로, 올해 지상파로 생중계된 프로스포츠 경기 중 최고를 기록할 정도였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부 팀은 “FC서울의 모기업인 지에스(GS)그룹이 광고와 중계를 맞바꾸는 계약을 케이블 스포츠채널과 맺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광고 물량을 주니까 스포츠채널 쪽에서 배려한 것일 뿐 계약서 같은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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