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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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텍사스 타선은 3회말 반격에서 로드 바라하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루며 박찬호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박찬호도 계속된 호투로 화답했다. 4회에는 제프 다바노-블라디미르 게레로-개럿 앤더슨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5회에는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타구를 잡은 박찬호는 2루 주자 카브레라를 협살로 몰아잡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결국 기다리던 텍사스 타선은 1-1로 맞선 5회에 터졌다. 케빈 멘치가 안타로 출루한 뒤 두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으나 알폰소 소리아노의 안타와 행크 블레이락의 볼넷으로 이뤄진 2사 만루에서 마이클 영이 싹쓸이 중월 2루타를 때려낸 것. 또 후속타자 마크 테세이라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 박찬호의 승리에 확인 도장을 찍었다. 에인절스는 1-6으로 뒤진 7회 핀리, 카브레라, 벤지 몰리나가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며 박찬호를 위협했다. 그러나 6-3까지 추격당한 뒤 1사 2루에 몰려 있던 박찬호는 메이시어 이즈투리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알링턴 구장의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박찬호에게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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