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월드 챔피언 반지수여식 안방 개막전서 양키스 8-1 대파 12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의 안방인 펜웨이 파크. 안방 개막경기에 앞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 수여식이 열렸다. 이 장면을 보려고 86년을 기다려온 보스턴 시민들은 경기 시작 몇시간 전부터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악명높은 ‘그린 몬스터’(높이가 11m나 되는 녹색 왼쪽 담장)에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기념 걸개그림이 걸렸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 장내 방송에 3만3천여 팬들은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다. 64년 전 보스턴에서 뛰었던 유격수 조니 페스키(85)는 “살아서 이런 경험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경기 상대였던 뉴욕 양키스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100년 맞수의 잔치를 지켜봤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스턴에 3연승한 뒤 4연패하며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을 내줬다.
안방 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을 빨아들인 보스턴 선수들은 기세가 올랐다. 1995년부터 보스턴에서 뛴 터줏대감 선발 팀 웨이크필드는 양키스 타선을 돌려세웠다. 7이닝 5안타 1실점 5삼진. 반면, 양키스의 엘리트 투수 마이크 무시나는 보스턴 타선에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며 7실점했다. 보스턴은 8-1로 압승해 잔치분위기를 이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BK 친정팀 맞아 호투, 애리조나 1이닝 무실점 김병현이 1이닝 무실점했다.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12일 피닉스에서 열린 옛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김병현은 0-2로 뒤지던 7회말 등판해 볼넷 2개와 보크를 범하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기도 했지만 퀸튼 맥크렉켄을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김병현은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1.80을 기록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0-2로 져 5연패에 빠졌다. 한편, 뉴욕 메츠 구대성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8회 무사 3루에서 등판했지만 호세 비스카이노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츠는 8회 5점을 뽑아 8-3으로 이겼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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