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4일(한국시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맞아 역투하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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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범 경기 등판을 결국 1승도 없이 마쳤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SBC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 경기에서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의 구원 실패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투구수 68개에 스트라이크 44개. 볼넷과 삼진은 기록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3-2로 앞선 6회초 자신의 타순 때 대타 마이크 데로사로 교체됐으며프란시스코 코르데로를 비롯한 텍사스 불펜은 6회말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모처럼 1회를 무사히 넘기며 피칭도 안정을 되찾았다. 1회 1사후 데이비 크루즈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J.T. 스노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페드로 펠리스에게 깊숙한 유격수쪽 내야 안타를 맞고 2사 1ㆍ3루에 몰렸다. 그러나 박찬호는 마이클 터커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박찬호는 3회에도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무실점 행진도 깨졌다. 4회 선두타자 펠리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후 내야땅볼 2개를 허용하며첫 실점. 5회에는 선두타자 마이크 매시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보내기 번트에 이은 내야 땅볼로 2점째를 빼앗겼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위력적인 투심패스트볼로 9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내는 등지난 3월3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비해 훨씬 안정된 피칭으로 시즌 전망을 밝혔다.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9번 타자로 출전해 2회 보내기번트에 실패했으나 4회 1사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쳐내며 녹슬지 않은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 7차례 등판, 29.1이닝 동안 33안타를 내주고 21실점, 19자책점으로 방어율 5.83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9일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지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하며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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