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
선동열-양상문, 개막전 선전 다짐 |
2005 프로야구가 2일 대정장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 개막전에서 맞붙은 삼성과 롯데 양팀 사령탑이 선전을 다짐했다.
양팀 감독은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상문 롯데감독이 호화군단 삼성을 겨냥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을 못한다"고 꼬집는 등 일찌감치 신경전을 벌인 사이. 선동열 삼성 감독은 당시 양 감독의 말을 의식한 듯 "우리팀을 '공공의 적'이라고 몰아붙이는데 특별히 기죽지 않는다"면서 "감독 데뷔 후 첫 경기인 만큼 최선을다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이기기 위해 대구에 왔다"면서 "상대 투수로 에이스 배영수가나온 만큼 우리가 4점 정도 낼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 시절 선동열 감독과 절친한 사이였던일본 스모 61대 챔피언 출신인 호쿠 도오미 등 일본측 지인 10여명이 대구구장을 방문, 데뷔전을 치르는 선 감독을 열렬히 응원했다.
농구스타 김승현, 대구 개막전 시구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의 김승현 선수가 야구공을 잡았다.
김승현은 2일 프로야구 대구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와 포수 진갑용의 미트를 향해 공을 뿌렸다.
푸른색 점퍼에 검정색 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김승현은 연습 시구에서는 미트에퍽 소리가 날 정도의 정확한 투구 솜씨를 과시했으나 정작 실전에서는 원바운드로힘없이 구르는 공을 던져 관중들의 장난섞인 야유를 듣기도. 김승현은 시구가 끝난 후엔 삼성 더그아웃으로 달려가 선동열 감독에게 깍듯한인사도 잊지 않는 등 평소의 깔끔한 매너를 야구장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한편 이날 애국가를 독창한 '떴다 김샘'에 출연하는 인기 개그맨 김홍식씨는 성악가에 버금가는 노래 실력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구구장, 개막전 6년 연속 만원
대구구장은 이날 경기 시작 약 1시간30분전에 만원을 기록하며 야구 열기로후끈 달아올랐다.
구장을 가득 매운 관중들은 삼성 선수가 소개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특히 감독 데뷔전을 앞둔 선동열 감독과 지난해까지 더그아웃을 지키다 사장으로 양복을 차려입고 붉은 카펫 위에 선 '코끼리' 김응용 전 감독이 호명될 때는 함성을지르며 애정을 표시. 한편 삼성 구단 관계자는 대구구장이 개막전 6년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고밝혔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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