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전‥ 우승후보 삼성-돌풍 롯데 ‘빅뱅’ 프로야구 계절이 돌아왔다. 삼성 파브 2005 프로야구가 2일 서울 대구 등에서 개막해 6달여간(126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 300만명 회복’을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한국판 양키스’를 꿈꾸는 삼성과 시범경기 1위 돌풍을 일으킨 롯데 등으로 흥미로운 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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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수(삼성)-염종석(롯데) ‘빅뱅’ 삼성과 롯데가 대구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주저없이 에이스 배영수 카드를 뽑아들었다. 지난해 17승2패를 올리며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0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에 대한 믿음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1⅔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해 만족스럽지는 않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1992년 신인왕(17승) 출신인 염종석을 선발로 결정했다. 염종석은 삼성을 제물로 자신의 부활을 알릴 참이다. 오랜 기간 부진에 빠져 있었으나, 이번 시범경기에서 2경기 동안 6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염종석이 특히 삼성전에 강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현대-에스케이 수원서 ‘공식 개막전’ 올시즌 공식 개막전인 현대와 에스케이의 수원 경기에서는 김수경(현대)과 김원형(에스케이)이 마운드에 선다. 심정수 박진만 브룸바 등 핵심 타자가 빠진 공백을 현대 김재박 감독이 어떻게 메울지, 박재홍 김재현 등 베테랑들이 모인 에스케이 타선이 어떤 응집력을 보여 줄 지도 관심사다. 지역 맞수로 올해 나란히 우승 후보권에 있는 두팀 대결에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시구자로 나선다. 리오스(기아)-송진우(한화) 자존심 대결 광주에서는 지난해 17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외국인투수 다니엘 리오스(기아)가, 통산 최다승(현재 182승)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토종 간판 투수 송진우(한화)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한화는 시범경기 3할(0.297)에 육박했던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는 시범경기 4할 타율을 뽐낸 이종범(0.458)과 장성호(0.400)가 제 몫을 해줄지가 관건이다. ◇ 서울 맞수 두산-엘지 잠실격돌 잠실에서는 서울 맞수 두산과 엘지가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인다. 두산은 외국인투수 맷 랜들이, 엘지는 장문석이 선발로 나선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거포’ 김동주(두산)와 지난해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친 대형신인 박병호(LG)를 눈여겨 볼 만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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