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연습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포트마이어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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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김병현(26)이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됐다.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은 31일(한국시각) 김병현을 콜로라도에 내주고, 포수 찰스 존슨(33)과 마이너리그 왼손투수 크리스 나버슨(24)을 데려오는 1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 조건은 올해 김병현(600만달러)과 존슨(900만달러)의 연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콜로라도가 260만달러의 현금을 보스턴에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가 김병현에게 손을 내민 이유는 취약한 뒷문 단속 때문이다. 콜로라도는 지난 시즌 마무리 부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에서 두번째인 4위(68승94패)로 처졌다. 올해 마무리를 맡기로 한 타이완 출신의 차오진후이도 어깨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보스턴도 팀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김병현을 내주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엡스타인 단장은 “김병현을 더 기다려 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최근 왼손투수 마이크 마이어스를 영입해 김병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다. 김병현은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최고의 성적(8승3패 36세이브)을 거뒀다. 2004년 보스턴으로 트레이된 뒤에는 부상과 재활, 마이너리그 강등, 동료들과의 불화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리며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시범 6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 4.70을 기록하며 구위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허구연 〈MBC ESPN〉 해설위원은 “김병현이 보스턴에서 확실히 맡을 보직도 없는 상황”이라며 “콜로라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그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외신종합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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