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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9 15:51 수정 : 2005.03.29 15:51

프로야구 8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이 정규시즌 개막(4월2일)을 앞두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올해 포부를 밝히고 선전과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야구 도입 100주년과 프로야구 출범 24년째를 맞아 처음 미디어데이를 갖고 `팬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감독들의 출사표를 듣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의 김재박 감독이 대표로 읽은 선언문을 통해 "스포츠맨십에입각한 정정당당한 플레이와 판정에 승복하는 성숙한 경기 운영으로 무엇보다 팬을위하고 박진감 넘치는 최고 수준의 경기를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감독들은 이어 올 시즌 목표와 페넌트레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디펜딩챔피언 현대의 김재박 감독은 "올해는 (심정수와 박진만, 브룸바 등) 많은 선수들이 빠졌지만 우승을 목표로 대회 3연패를 노려보겠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 선동열감독도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해 우승 후보가 아닌가 생각하는 데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격력도 살아나기 어렵다"며 수비강화에 역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또 올해 시범경기 때 단독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탈꼴찌 기대를 높인 롯데의 양상문 감독은 "프로야구 중흥을 위해선 롯데의 성적 향상이 가장 필요하다.각오가 남다르고 준비도 많이 했다. `이기는 야구'로 전국의 야구 열기를 끌어올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도 정규시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공동 다승왕(17승) 배영수(삼성)는 "작년 아쉬움이 커 마음이 아팠다. 전지훈련 때 올해 선수들이`다시 시작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지휘봉을 처음 잡은 선 감독께 우승을 선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즌 후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김동주(두산)도 "시즌 후 안좋은 모습을 보여 실망시켰고 포스트시즌 때 잘못해서 감독님께 미안했는데 살을 많이 뺀 만큼 다치지만 않으면 좋은 성적으로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개 구단 감독들은 2일 플레이볼하는 4경기 개막전 선발을 예고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의 배영수와 롯데의 염종석이 맞대결을 펼치고 랜들(두산)-장문석(LG.이상 잠실구장), 리오스(기아)-송진우(한화.이상 광주구장), 김수경(현대)-김원형(SK.이상 수원구장)이 각각 시즌 첫 선발로 격돌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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