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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9 10:39 수정 : 2005.03.29 10:39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4선발로 사실상 확정됐다.

벅 쇼월터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라얀 드리스, 케니로저스, 박찬호에 대해서만 등판 일정을 발표하며 박찬호를 '순서상' 4선발로 발표했다.

쇼월터 감독은 그같은 등판 순서가 실력보다는 유리한 매치업을 만들기 위한 방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박찬호는 과연 4선발로 등판하게 됨에 따라 어느 정도의 실리를 얻었을까. 4선발로 등판하는 박찬호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14일에는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 1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반면 3선발로 등판하면 8일과 13일 연거푸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하고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23일 뉴욕 양키스,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나서야 한다.

4선발로 나섬에 따라 시즌 첫 등판에서 에인절스를 피하는 대신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등판해야 하는 불리함이 따른다.

3선발로 나서면 29일 보스턴 대신 시애틀전에 등판하게 된다.

결국 큰 차이는 없다는 얘기다. 다만 첫 등판에서 박찬호가 에인절스와 두 경기 연속 맞닥뜨리는 상황을 피하게해줌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려는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엿보일 뿐이다.


박찬호의 이같은 등판 일정은 이변이 없는 한 확정된 것이나 다릉없다.

4월 6일 시즌 개막전을 치른 이후 텍사스는 4월 26일까지 휴일이 없기 때문에무조건 5일 등판 간격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 26일 휴일이 있지만 27일부터 다시 1선발 드리스부터 등판이 시작돼 텍사스는 5월 5일 오클랜드전까지 등판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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