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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8 18:14 수정 : 2005.03.28 18:14

시범경기 평균자책 3.38 10년만에 최저

타율은 0.234로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져

올해 프로야구가 시범경기에서 10년 만에 가장 낮은 평균자책(방어율) 기록이 나왔다. 올 시즌 마운드가 매우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수치이다.

올해 총 49경기의 시범경기를 분석한 결과, 8개 구단 전체 평균자책이 3.38로 지난해 시범경기의 4.40보다 무려 1점 이상 향상됐다. 이에 반해 전체 타율은 0.234로 지난해 0.259보다 2푼5리나 떨어졌다. 전체 평균자책 3.38은 96년 시범경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전체 평균자책을 끌어내린 일등 공신은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이다. 롯데는 올해 팀 평균자책을 지난해 3.80에서 2.17까지 끌어내리며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다. 에이스 손민한(12이닝)과 마무리 노장진(6⅓), 강상수(6이닝)가 나란히 평균자책 0.00을 기록했다. 주형광(평균자책 1.00), 염종석(〃 1.50)도 살아났다. 또 고졸 2년차 최대성마저 10이닝을 1자책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 3.15로 지난해에 이어 두터운 투수력을 보였고, ‘투수왕국’ 현대 역시 3.24로 그 뒤를 이었다. 에스케이(3.23)와 기아(3.38), 두산(3.97)도 3점대를 유지했다. 엘지는 4.19로 가장 마운드가 불안했다.

타격부문에서는 전반적으로 타율이 떨어진 가운데 한화가 0.297로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기아가 팀 타율 0.261로 2위에 올랐다. 두산은 팀 타율 0.207로 가장 낮았고, 현대(0.213)와 에스케이(0.214)도 비교적 타격이 저조했다.


경기당 평균 홈런 수는 1.6개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평균 탈삼진은 13.6개에서 13.3개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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