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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2 14:12 수정 : 2005.03.02 14:12

"타격폼에 아주 작은 차이를 줬지만 이승엽의 스윙은 훨씬 빨라졌고 파워는 더욱 강해졌다" 바비 밸런타인 롯데 지바 마린스 감독이 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이승엽에게 아주 흡족한 미소를 보냈다.

밸런타인 감독은 이승엽이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 목부상을 당해 2일 히메지 시영구장에서 열린 첫 시범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이승엽은 지난 해보다 훨씬 향상된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국내 아마추어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갖기 위해 방한했던밸런타인 감독은 당시 "이승엽은 아주 훌륭한 스윙을 갖고 있지만 문제는 타이밍"이라고 지적했었다.

즉, 첫 해에는 스피드 완급조절과 변화구의 낙차가 예리한 일본투수들의 공에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이승엽이 지난 달 가고시마 스프링캠프를 통해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폼을 수정하자 밸런타인 감독의 평가는 확연히 달라졌다.

"미세한 차이지만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스피드가 빨라지다 보니 파워도 강해졌다"고 밝힌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 해에 경험을 쌓은 만큼 올 해는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계약 2년째를 맞은 밸런타인 감독은 기존 용병타자인 베니 아그바야니, 매트 프랑코 이외에 지난 겨울 발 파스쿠치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때문에 올시즌 자신의 목표인 일본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라도 이승엽의 재기를학수고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밸런타인 감독은 이승엽의 재기를 돕기 위해 김성근 전 LG 감독을 단기 인스트럭터로 모셔올 만큼 깊은 관심을 쏟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엽이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자 밸런타인 감독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은 아주 뛰어난 수비를 펼치다 다쳤다"며 좌익수로서 합격 판정을 내린밸런타인 감독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컨디션을 보고 난 뒤 경기에 투입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 겨울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땀을 흘렸다는 이승엽이 밸런타인 감독의 기대대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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