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한국인 투수 서재응(앞줄 오른쪽)과 구대성(맨 오른쪽)이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포트세인트루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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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자체청백전·시범경기 등판
좌완 셋업맨·ML 잔류 가능성 타진 뉴욕 메츠의 한국인 ‘듀오’ 구대성(36)과 서재응(28)이 팀 자체 청백전과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활약 가능성을 시험받는다. 구대성은 3월 1일(한국시각) 청백전에서 구위를 최종 점검한 뒤, 3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서 좌완 셋업맨으로서 가능성을 시험받는다. 서재응도 3월 2일 청백전에 나서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날 서재응의 ‘5.5 선발 경쟁’ 맞수 맷 긴터가 함께 등판해, 선발 백업요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이들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시범경기 때 활약이 중요하다”며 의지를 다졌다. ◇ “구대성 좌완 셋업맨 될 것”=“구대성은 상대 왼쪽타자를 중점적으로 막아내는 중간계투 요원인 ‘셋업맨’이 될 것”이라고 26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구대성은 “보직이 정해진 것이 없으며, 25인 로스터에 들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며 “설사 마이너리그에 가더라도 실력을 인정받아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면 된다”고 의지를 보였다. 포크볼이 비밀병기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포크볼에 약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각이 떨어지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또 “신인선수가 아닌 만큼 투구자세를 바꿀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서재응 “선발로 뛰고 싶다”=서재응은 “올해 메츠가 우승까지 바라보는 전력이라 어느 때보다 선발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하지만 5선발까지 꽉 찬 상태라 선발 공백을 메울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응은 만일의 경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서재응은 스프링캠프 기간 투심패스트볼(홈플레이트에서 타자 몸쪽으로 낮게 휘어들어가는 공)을 계속 연마하고 있다.
서재응은 국내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고향팀) 기아에서 야구를 끝내고 싶다. 안방 팬들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플로리다/연합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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