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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02 18:36 수정 : 2018.12.02 21:22

안국현 8단(왼쪽)과 커제 9단이 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3~5일 결승 3번기 앞둔 기자회견서 각오 밝혀
안국현 “상대 강하지만 실력 발휘하면 된다”
커제 “국제대회 연속 준우승, 이번엔 다르다”

안국현 8단(왼쪽)과 커제 9단이 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상대는 커제다. 과연 안국현(26) 8단이 생애 첫 세계 기전 정상에 오를까?

안국현 8단이 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3~5일) 기자회견에서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준결승에서 어려운 상대를 꺾고 올라왔다. 결승 상대인 커제 9단이 워낙 강하지만 가진 실력만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의를 드러냈다.

4년 만에 이뤄진 삼성화재배 한·중 결승전에 임하는 안 8단의 다짐에 커제 9단도 점잖게 응수했다.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은 “최근 출전한 두 번의 대회에서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최선을 다해 결승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국현 8단은 지난해 지에스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면서 처음 타이틀을 따냈다. 앞서 2015년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에 한국대표로 나가 우승했지만 본격 기전이 아니었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4강까지 올랐던 안국현 8단한테는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세계대회 우승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더욱이 최근 3년간 삼성화재배의 주인공은 구쯔하오 5단(2017년), 커제 9단(2015·2016년) 등 중국 기사들의 차지였다. 이번 삼성화재배의 유일한 4강 진출자로 한국의 자존심이 된 안국현 8단이 만리장성에 파열구를 낼 때가 됐다. 안 8단은 이번 삼성화재배 4강전에서 탕웨이싱 9단을 2-0으로 꺾는 등 중국기사에 강한 편이다.

삼성화재배 대국은 3∼5일 오전 11시부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며, 오후 1시 50분부터 4시까지 <한국방송>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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