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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7.27 21:16 수정 : 2010.07.27 21:16

“전화도 안 받고, 정말 미치겠네요!”

2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2층의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결단식 행사장. 식을 시작할 11시가 다 돼도 이세돌 9단이 나타나지 않자 한국기원 직원들이 발등에 불 떨어진 모양으로 안절부절못했다. 전화로 수소문을 해도 행선지를 알 수가 없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온다고 했는데…”라며 출입문 쪽을 바라봤지만 이세돌 9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누구도 이 9단의 무단 불참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지만, 활기차야 할 출범식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미리 와 있던 최철한 등 다른 선수들도 머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세돌 9단은 올 초 6개월 휴직 뒤 복직을 하면서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사회도 이세돌의 자숙하는 모습을 반겼다. 그러나 이날 불참으로 분위기가 묘해졌다. 팀워크를 높여야 하는 양재호 감독 등 코치진의 부담도 늘었다.

이 9단은 25일 물가정보배 8강전 대국 때도 지각을 했다. 대국 개시 시간을 18분30초 넘긴 시점에 총알택시를 타고 나타나 1분30초 차이로 실격패를 면했다. 이세신 <바둑티비> 편성기획팀장은 “이세돌 사범이 아시아경기대회에 꼭 가고 싶어했고, 가서는 정말 바둑을 잘 둘 것이 분명하다”며 “조금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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