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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05 18:32 수정 : 2009.05.05 18:32

지난 4일 비씨카드배 우승을 차지한 구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게임 제공

비씨카드배 우승…이창호 기록과 타이

호방한 기풍의 ‘대륙 일인자’ 구리(26) 9단이 세계 타이틀 5관왕에 올랐다.

중국의 구리는 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5번기 4국에서 한국의 조한승 9단을 맞아 15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3승1패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3억원.

올해 들어 도요타덴소배와 엘지(LG)배에서 연거푸 우승했던 구리는 이번 우승으로 5개월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후지쓰배와 춘란배 타이틀도 갖고 있는 구리는 이로써 세계대회 5관왕으로 우뚝 섰다. 세계대회 5관왕은 2004년 4월 엘지배에서 우승하며 다섯 개 대회를 석권했던 이창호와 타이를 이루는 대기록이다.

‘누가 진정 세계 일인자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될 만하다. 마이너대회인 TV아시아컵과 중환배를 포함해 세계대회 타이틀은 모두 9개. 이세돌 9단이 2개(삼성화재배·TV아시아컵), 이창호 9단 1개(중환배), 최철한 9단이 1개(응씨배)로 5관왕 구리에 견줘 열세다. 이제 구리의 독주 시대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사귀고, 사교성도 좋은 구리는 중국의 간판.

1995년 프로에 데뷔해 각종 대회에서 3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스스로는 “승부처에서 지나칠 정도로 몰입하고, 그래서 실수도 나온다”고 평가한다. 세계 최강자를 꼽아 달라는 말에 “이세돌과 이창호가 있다”고 겸손해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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