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18 16:31
수정 : 2008.12.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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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바둑기념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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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비금도에
자료전시실 등 26일 공개
전국 명소엔 문학관이 많다. 김제의 조정래 문학관, 평창의 이효석 문학관 등이 그렇다. 바둑에서도 기념관 시대가 열린다. 이세돌(25) 9단이 테이프를 끊었다.
장소는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비금도다. 신안군청은 폐교된 대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건립한 ‘이세돌 바둑기념관’(사진)을 오는 26일 공개한다. ‘비금도 천재’에게 바치는 상징물이다. 전체 면적 798㎡(240평) 규모. 대국장과 이세돌 기사의 관련 자료 전시실, 추억의 공간, 숙소동 등이 마련된다.
신안군에는 바둑과 관련한 구전설화가 있다. 1200년 전 신라와 당을 오가며 활약한 고운 최치원 선생이 도초면 우이도 상산봉 바위 위에서 신선과 바둑을 두었다는 얘기다. 주민들은 이세돌이 이곳 비금도에서 태어난 것을 연관짓고 있다.
신안군은 이세돌 기념관 개관 기념 대국으로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5번기 제2국을 유치했다. 이세돌 9단과 강동윤 8단이 맞붙는다. 섬에서 열리는 결승 대국은 최초다. 1국은 강동윤의 승리. 신안군은 기념관 개관으로 바둑의 저변 확대와 관광자원화를 꾀하고 있다.
이세돌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세계대회인 엘지배 결승에 올랐고, 삼성화재배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각종 국내외 기전으로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정도다. 비금도 대국은 잠시 평화를 줄지도 모른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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