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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8일 강원도 삼척시 풍곡리 덕풍계곡 제1용소 가는 길, 여행객들이 물에서 더위를 씻고 있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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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산도 하늘도 바람도 모두 들러리
손때 묻지 않은 장대한 밤색 물길
계곡의, 계곡을 위한, 계곡에 의한
강원 삼척 풍곡리 덕풍계곡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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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8일 강원도 삼척시 풍곡리 덕풍계곡 제1용소 가는 길, 여행객들이 물에서 더위를 씻고 있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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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계곡 탐방로 들머리에서 10여분 걷자 나타난 풍경.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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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계곡의 투명한 갈색 물빛.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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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계곡 제1용소 가는 길.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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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계곡 제2용소.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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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용소 폭포 클로즈업.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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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용소 물에 발을 담그자 물고기들이 발로 모여들었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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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계곡 여행 수첩
가는 길 ‘덕풍계곡 주차장’ 주소는 강원 삼척시 풍곡안길 17-18. 서울에서 출발하면 차로 4시간가량 걸린다. 광주원주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제천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 정선, 태백 방면으로 간다.
먹을 곳과 묵을 곳 덕풍계곡 탐방로 들머리에 있는 ‘덕풍산장’(033-572-7378/덕풍길 1085)은 토종 닭백숙(5만원)과 닭볶음탕(5만원), 도토리묵, 감자전 등을 내놓는다. 닭 요리는 탐방 전에 미리 주문하면 하산하자마자 먹을 수 있다. 덕풍계곡에서 약 10㎞ 거리에 있는 ‘너와마을식당’은 모든 식재료를 직접 재배해 쓴다. 산채비빔밥(7000원), 청국장(7000원), 감자전(5000원) 등이 있다. (033-552-5967/도계읍 문의재로 1113) 서울을 오갈 때 지나는 강원도 정선 고한읍에는 곤드레밥이 구수한 ‘태평소’가 있다. (곤드레정식나물밥 1만1000원/033-591-3600/고한7길 5-37) 덕풍산장과 너와마을은 숙소도 운영한다. 덕풍계곡 들머리 주차장부터 계곡을 따라 펜션과 민박집이 여럿 있다.
문의 8월17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 덕풍마을부터 제2용소까지 숲 해설가와 산행할 수 있다. (전화 033-576-0394 누리집 valley.invil.org) 승우여행사는 8월과 10월에 덕풍계곡을 당일치기로 여행하는 상품을 내놨다. 아침 6시30분 서울에서 출발해 저녁 8시30분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5만1000원·02-720-8311)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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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가 익는 삼척 너와마을
덕풍계곡으로 가는 길, 과거를 되살린 산촌이 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너와마을이다. 마을은 ‘너와집’ 전통을 되살렸다. 지난 6월28일 오전 9시, 너와마을 들머리에 들어서자 너와집들이 정원을 둥글게 에워싸고 있었다. 너와집은 옛 화전민이나 산간 주민들이 짓고 살았던 집의 형태다. 남한에선 과거 강원도와 울릉도에 분포했다고 전해진다. 200년 이상 된 붉은 소나무를 쪼개 널(너와)을 만들고, 너와 수십·수백개를 서로 이어 기와처럼 지붕을 잇고, 용마루엔 굴참나무 껍질인 굴피를 덮어 비를 막았다. 너와 한장은 보통 가로 20~30㎝, 세로 40~60㎝, 두께 4~5㎝ 정도다. 썩은 너와는 수시로 갈아 끼우고 5년에 한 번은 지붕 전체를 갈아야 한다. 너와는 습기와 연기를 받으면 가라앉아 물이 잘 새지 않는다고 한다. 여름철엔 틈새로 통풍이 잘돼 시원하고, 겨울철엔 지붕에 눈이 쌓여 틈새를 메워 단열 효과가 있다.
현재 너와마을에는 중요민속 자료로 보존된 김진호 가옥(33호)과 강봉문 가옥(35호)이 옛 너와집으로 남아 있다. 또 다른 옛 너와집 한 채는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해 일반인들에게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너와마을은 한옥 펜션 등 여덟 채를 숙소로 대여한다.(문의 033-552-1659/neowa.invil.org)
너와집 안으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외양간이 눈에 띄었다. 외양간이 집 안채에 있다. 강원도 산간지대 추위와 맹수로부터 가축을 보호하려는 지혜다. 방 안에는 황토로 만든 조명이자 벽난로인 ‘코클’이 있다. 초와 기름이 귀한 산간지대 사람들은 코클에서 관솔(송진이 엉긴 솔가지)로 불을 피웠다. ‘코클’은 생김새가 사람 콧구멍과 비슷해 ‘코굴’이라 불리다 ‘코클’로 변천했다고 한다.
마을에 있는 머루 와인 공장도 너와지붕을 올렸다. 고산지대인 너와마을에서 무농약 머루를 재배해 머루, 머루 와인, 머루즙, 머루 식초 등을 가공·판매하는 곳이다. 너와지붕을 올린 머루와인 공장에선 1년에 와인 약 1만5천병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을 운영하는 너와마을영농조합법인은 2015년 9월 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로부터 6차 산업 융복합인증사업자로 선정됐다. 6차 산업은 농업(1차), 제조가공(2차), 체험·관광 등(3차)를 모두 연계한 산업이다. 지원센터는 ‘주원료 국산’, ‘강원도 농산물 50% 이상’, ‘최근 2년간 전국 평균 농가소득 3800만원 이상 사업성과’ 요건을 만족하면 인증 사업자로 지정한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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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를 쌓아 놓은 창고.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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