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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8 17:23 수정 : 2020.01.08 17:37

지난해 9월 충남 보령댐 모습.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8월 보령댐에 발령한 가뭄 ‘경계단계’를 8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충남도 제공

사흘간 전국 지역별 30∼60㎜ 강수량 기록

지난해 9월 충남 보령댐 모습.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8월 보령댐에 발령한 가뭄 ‘경계단계’를 8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충남도 제공

이틀 넘게 이어진 많은 양의 겨울비로 충남 보령댐의 가뭄 상황이 약 5개월 만에 해소됐다.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30∼70㎜의 겨울비가 내렸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26일부터 시작된 충남 보령댐의 가뭄 ‘경계단계’를 8일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충남 보령댐 인근 지역에도 지난 6∼7일 약 76㎜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이 지역 1월 평년 강우량인 23.1㎜의 3.3배 수준이다. 때아닌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보령댐의 저수율은 이날 새벽 5시 기준 40%(4640만t)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중단했던 하천유지용수(하루당 2만7천t)를 공급을 이날부터 다시 댐에서 시작했다. 가뭄 경계단계에 따라 운영해오던 ‘보령댐 금강 도수로’의 가동도 멈췄다.

한편,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서울 59.7㎜, 경기 파주 82.2㎜, 강원 철원 79.5㎜, 충북 청주 59.4㎜, 충남 홍성 71.6㎜, 대전 69.7㎜, 전북 전주 67.5㎜, 광주 50.3㎜, 대구 39.3㎜, 부산 37㎜ 등이다. 같은 시기 서울의 평년 강수량(2.4㎜)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많은 겨울비가 내린 것이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진 데다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눈 대신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전북 고창·부안, 전남 순천·목포·정읍, 울릉도, 흑산도 등 지역은 관측을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 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올해 우리나라로 유입된 시베리아 쪽 찬 고기압의 영향이 약해 전체적으로 높은 겨울 기온을 나타내며 눈 대신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남서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과 만났고, 이렇게 형성된 온난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한반도로 들어오며 이례적으로 많은 겨울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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