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4 11:11
수정 : 2020.01.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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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검찰이 울산시 경제부시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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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검찰이 울산시 경제부시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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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4일 울산광역시청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 장소에는 울산시청 정무특보실, 교통기획과, 미래산업과, 관광과 등 주요 부서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6일에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울산시청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 쪽 인사들이 청와대 인사들과 만나 선거 전략과 공약 등을 사전 논의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이 지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송 시장 쪽이 지난 2017년 10월께부터 청와대 인사들과 접촉하며 울산지역 공약에 대해 논의하고,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경선에서 배제하기 위한 계획을 짠 것처럼 보이는 기록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정진우(53)씨를 소환해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송철호 시장 쪽의 만남을 주선하게 된 배경들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인인 강길부 국회의원실 보좌관을 통해 지역 숙원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건의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 소개해준 것일 뿐, 추미애 당시 대표는 만남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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