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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18:27 수정 : 2005.01.03 18:27

“좀 덜쓰고 이웃 돕자”

경기침체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떠들썩한 술자리보다는 회식비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등 훈훈한 인심이 매서운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대전 지역 대학가에선 사랑의 장학금 적립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건양대 초등특수교육과는 재학하면서 받은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릴레이 장학금’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2학년 장우영(38)씨와 1학년 김윤지(19)양을 첫 수혜자로 선정했다. 장씨는 만학도이면서도 성실한 면학 의지를 보여 나이 어린 동급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으며, 김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밝은 모습으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장씨 등은 이 장학금으로 공부한 뒤 졸업하면 취업한 다음해부터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돌려주게 된다.

대학 ‘사랑의 장학금’운동
직장선 회식비등 줄여 성금

배재대는 지난달부터 교직원을 중심으로 월수입 가운데 ‘1000분의 4’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천사(1004)장학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3일 현재 천사장학금은 40여명이 다달이 1만~50만원까지 기부하겠다고 밝혀 올 한해에만 2억여원을 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작은 정성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농협지역본부 노동조합 농촌사랑회는 지난달 30일 다달이 급여에서 1천원씩을 떼어 모은 성금 1천만원을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가정 6곳과 생활이 어려운 농업인 자녀 등에게 전달했다. 청주시 흥덕구 사랑나눔센터회원 20명은 지난달 29일 혼자사는 노인 가정 17곳을 찾아 쌀과 라면 등을 전달하고 청소,머리손질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울산시 각 실·과는 어려운 경기사정을 감안해 지난달부터 회식문화바꾸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건설행정과 직원 35명은 예년에 가졌던 연말 술자리 모임을 하지 않고 간단한 식사로 대체한 뒤 남은 돈 50만원으로 20㎏짜리 쌀 11포를 사 지난달 28일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충북농협지역본부 지도경제사업부 직원들도 지난달 27일 송년 모임을 취소하고 그 비용으로 불우 이웃 25가정에 연탄 5천장과 쌀 30포를 사 직접 배달했다. 울산 대전 청주/김광수 송인걸 오윤주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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