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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16:58 수정 : 2005.01.02 16:58

집에서 엄마가 자녀들과 함께 동화책을 읽고 있다. <한겨레>자료사진 \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미디어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 보자. 우선 미디어 생활 계획표를 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가족회의를 열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우리 집에 어떠한 미디어들이 있는지 챙겨 보며 ‘마인드 맵’을 그려 보자. 마인드맵을 보면서 가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를 분석한다. 그 다음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들 각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를 꼼꼼히 분석해 본다. 그 미디어를 사용할 때의 자세나 받고 있는 영향을 스스로 생각해 본 뒤 가족끼리 조언해 가며 지켜야 할 습관들을 점검표로 만들고 날마다 점검한다.

다음은 각 미디어에 대한 가족끼리의 약속을 정한다. 보고 싶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하고 싶은 게임 등을 함께 정해 보는 것도 좋다. 이때 부모가 반대하는 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이 있다면 편지로 써서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는 꼭 봐야 하거나 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부모님은 보지 말아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말로 할 때 자칫 권위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서로를 대하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미디어를 켜기 전에는 반드시 뚜렷한 목적을 가질 것을 약속한다.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 등을 할 때는 반드시 시간을 정해 놓는다. 컴퓨터는 적어도 1시간마다 10여분의 휴식을 하도록 약속해 전자파나 컴퓨터 단말기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주일 가운데 하루는 텔레비전 시청 일기를 쓰자. 일주일 동안 시청한 프로그램 이름을 쓰고, 시청 소감이나 느낀 점을 간단히 쓰면 된다. 아이 자신의 태도가 어땠는지도 함께 쓴다.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의 의견도 써 넣게 하자. 다음날 어제 써 놓았던 시청 일기를 가족들이 함께 보며 서로의 생각을 더욱 깊이 있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주일의 또 다른 하루는 ‘미디어 프리데이’로 정해 보자. 미디어 프리데이란 말 그대로 집에 있는 미디어를 온 가족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 날이다. 미디어를 사용 하지 않는 대신 가족끼리 할 수 있는 다른 놀이를 꼭 마련한다. 인상적으로 읽었던 책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보드게임을 함께 하는 등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다양한 놀이들이 있다. 미디어 프리 데이를 보내면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도 꼭 기록해 두자. 컴퓨터나 텔레비전 중독 여부를 알아볼 수도 있고, 아이가 미디어에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주현/서울 삼육초등학교 교사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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