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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4 16:52 수정 : 2005.11.14 16:52

매맞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문화적 규범과 상관없이 공격적이고 불안감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BBC 인터넷 판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미국의 연구진들이 공동실시한 이번 조사는 6개국의 336개 가족을 상대로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 대상 국가들 가운데는 체벌이 허용된 곳도 있었다.

의학저널 `아동발달'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벌 허용 여부와 관계없이 매맞는 아이들의 경우 보다 많은 행동상 문제점이 있지만 체벌이 허용되는 나라에서는 금지된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중국, 인도, 이탈리아, 케냐, 필리핀, 태국의 엄마와 아이들에 대해 체벌 빈도, 아이들의 감정상태 및 싸움 빈도 등을 조사한 결과 태국의 경우는 아이들을 때리는 경우가 가장 적었으며 인도와 케냐는 그 반대였다.

또 처벌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 공격성과 불안감 및 다른 정서적 문제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체벌이 흔하고 문화적으로 수용되는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나라에서 만큼 체벌을 받은 아이들의 행동상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보호단체인 NSPCC의 매리 마시 국장은 "어린이의 안전과 인권에 대한 존중이 어린이 양육의 핵심이 돼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듀크대학과 오리건대학, 홍콩대학,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이탈리아 나폴리대학과 로마대학, 태국 치앙마이대학, 인도 델리대학 연구진들이 참가했다.


그동안 체벌이 행동상의 문제를 야기하는지, 아이가 자라고 있는 사회에도 영향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해 왔다.

유럽 국가의 대부분은 아이들을 때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의 경우는 대부분 이에 대한 규제가 없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스 주의 경우는 올초 흔적이 남는 정도의 매는 금지했지만 `합리적인 처벌'은 여전히 허용하고 있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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