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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8 15:02 수정 : 2019.02.18 23:47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들. 왼쪽부터 김대선 전 원불교 전 평양교구장, 박경조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박인주 전 흥사단 이사장,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회견
“거사 당일 북쪽 만세운동 더 활발
평양 포함 6개 지역 등 조사 필요”
기념관 건립·특별법 제정도 주장
3월1일 오후 2시 기념식·기념공연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들. 왼쪽부터 김대선 전 원불교 전 평양교구장, 박경조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박인주 전 흥사단 이사장,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북한에 3·1운동 유적 조사를 비롯한 3·1운동 관련 남북 공동사업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1운동 100주년 사업이 일회성 행사에 치중해 있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남북 유적조사와 함께 3·1운동기념관 건립과 3·1 특별법 제정을 통해 3·1운동 정신을 미래 100년을 여는 구심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추진위 상임대표인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과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 박경조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김대선 원불교 전 평양교구장, 박인주 전 흥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단체는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 민간 주도로 5년 전 발족돼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해왔다.

추진위는 독립선언서를 인쇄 배포했던 서울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3월1일 오후 2시에 기념식과 기념공연을 열고, 기미독립선언서의 뼈대인 ‘자유, 평화, 상생’의 내용을 담은 ‘3·1운동 100주년 선언문’을 발표한다.

박남수 대표는 “3·1운동 때 개신교와 불교, 천도교가 손을 잡고 비폭력 평화 독립을 선언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대의를 위해서는 누구를 배척하거나 견제하지 않고 하나된 3·1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 노력의 기폭제로 삼기 위한 후속 작업들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3·1운동 당시 운동을 주도한 천도교의 교세 중 3분의 2가 북쪽에 있었고, 개신교 중추였던 평안도 남강 이승훈과 천도교 중추였던 함경도 최린 등을 중심으로 북쪽에서 준비가 더 철저히 이뤄져 3월1일 당일 남쪽에서는 서울에서만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데 비해 북쪽에서는 평양, 진남포, 함흥 등 6곳에서 일어날 만큼 거셌으나 유적 등의 조사가 남녘보다 미흡해 체계적인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3·1운동은 국민 통합의 정신을 보여줬지만, 남북이 분단되고 진보와 보수 등으로 나뉘어 미완으로 남겨졌다”며 “새로 만드는 대한민국은 자주독립 평화를 중심으로 국민 합의에 의한, 국민 통합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3·1운동과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3·1독립선언서 정신은 일본에 대한 원한을 갖고 한-일 관계를 풀려는 게 아니고 억압하고 병합한 것은 잘못된 것이니 이를 시정하자는 것”이라며 “일본 지도층도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조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도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반성이 있다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 국가로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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