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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22 18:35 수정 : 2018.05.22 22:44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연합뉴스

조계사 등 전국 사찰서 봉축법요식
진제 종정 “한반도 평화시기 도래”
발원문 “통일 실천행에 용맹정진”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연합뉴스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2일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전 조계사에서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거행했다. 진제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우리 모두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봉축사에서 “분단의 긴 겨울이 지나고 평화의 봄이 찾아왔다”며 “평화의 실천을 위해 진보와 보수, 계층을 넘어 하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또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세상의 평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탐욕과 무지를 깊이 성찰하고 욕망이 충족되는 미래가 아니라 청빈과 자족의 미래를 그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교계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했다. 조계종은 북쪽 조선불교도연맹과 동시에 이날 각 사찰에서 공동발원문을 낭독했다. 불교계는 공동발원문에서 “판문점선언은 남과 북이 함께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선포한 신호탄이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며 “우리들은 판문점선언을 민족공동의 통일강령, 자주통일의 법등으로 높이 들고 그 실천행에 용맹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참으로 특별하다. 원래의 뜻과 이름을 찾고자 했던 불교계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대선 때 약속대로 지난해 10월 기존 ‘석가탄신일’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꾸었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서울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등 종교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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