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그리스도교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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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에서 큰 영향”…개종 강요 방식엔 비판적 간디는 사랑과 평화를 전한 그리스도의 산상설교를 고귀한 진리로 받아들이면서도, 남아프리카의 인종 차별적 백인교회에 대해 “이게 참된 그리스도교회인가?”라고 물었고, 총 칼을 앞세운 제국주의와 개종을 강요하는 방식 등에 대해 “서구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의 그리스도교와 반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말보다 실천적 삶의 향기를 풍겼던 간디는 선교사들에게도 “저절로 사람들을 끌리게 하고, 그 향기를 사람들에게 남기는 장미처럼 그리스도교의 향기는 가능한 더욱더 조용히, 거의 느끼지 못할 방법을 통해 알려져야 한다”며 봉사와 최대한 단촐한 삶이 조용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선교사로 16년 간 활동하고 있는 밥 맥캐힐 메리놀회 신부는 이 책에서 “다른 종교들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나 그리스도인들의 위협적인 우월감으로 다른 종교인들을 바라보는 것은 비전의 협소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간디와 교황 요한 23세 둘 다 설파했던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서로 사랑하시오. 서로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오히려 일치시키는 것을 찾으십시오. 하느님은 우리의 마음보다 더 크십니다.”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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