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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4 16:26 수정 : 2005.05.24 16:26

명상이라고 하면 별도로 시간을 내어 해야하는 줄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명상의 목적은 쉬는 것입니다. 몸보다 마음과 정신을 쉬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잠깐씩 마음과 정신을 쉴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곧바로 일어나기에 앞서 누운 채 기지개를 켜는 게 좋습니다. 단잠을 자고 나면 저절로 기지개가 나옵니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머리가 복잡하지 않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잠깐이라도 깊은 잠을 잡니다. 개나 고양이를 보면 자고 일어난 뒤 반드시 기지개를 켭니다. 어린 아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걱정이나 근심이 적어 푹 자고 깨어서는 기지개를 켭니다.

기지개는 잠을 자면서 몸에 쌓인 에너지를 온 몸에 골고루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먼저 기지개를 켭니다. 이어 잠깐 눈을 감고 오늘 하루도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다음 자고난 이불을 갭니다. 지난 밤 동안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준 이불입니다. 이불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천천히 사랑하는 아이를 쓰다듬듯 정성스런 손길로 반듯하게 이불을 갭니다. 베개도 이불 위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딴 생각이 끼어들지 않고 마음과 정신을 쉬도록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에서 종소리가 울리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숨에 마음을 모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마음을 모으는 일. 그 또한 훌륭한 명상입니다. 권복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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