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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4 15:36 수정 : 2019.12.04 15:47

고 김주영 선생님.

“평생 현장에서 새로운 교육 희망”
발인 6일…전교조 5일 저녁 추모식

고 김주영 선생님.

평생을 학교 현장에서 혁신교육을 위해 활동해온 김주영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현 갈매고교 교장)이 4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7.

고인은 가정 형편 탓에 전액장학금을 주는 금오공고를 나온 뒤 의무 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교사의 꿈을 위해 다시 강원대 사범대 영어교육과에 입학해 7년 아래 동기들과 함께 졸업했다.

1993년 이천중학교 초임교사로 임용된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가로서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학교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스쿨디자인21’과 경기교육연구소 결성을 이끌었고 전교조 전국 대의원과 조직실장 등을 거쳤다.

그는 경기도 최초의 혁신 고교인 용인 흥덕고 교육혁신부장 시절인 2013년 제16대 전교조 경기지부장에 당선됐다. 2012년 12월 김상곤 당시 경기도 교육감을 만나 “경기 혁신교육은 진보·보수의 차원을 넘어 교육 본질을 살리려는 노력의 상징이자 ‘경기도발 교육 희망의 자산’”이라며 “경기혁신교육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2017년 구리 갈매고교 교장을 맡은 그는 교육부와 함께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학생들의 역량 함양을 위해 대학 진학을 문·이과 어느 영역으로 하든 기초소양을 갖출 수 있는 공통과목과 이후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혁신해 시행하는 것이다.

전교조 지부장 시절 고인과 함께 일했던 유재 전 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은 “고인은 누가 옳은가보다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평생을 고민해왔다.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동지로서 살갑게 대해주셨고 학생들에게는 늘 사랑으로 품어주셨다. 이렇게 빨리 가실 줄은 몰랐다”며 애통해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고인을 기려 5일 저녁 8시 빈소에서 ‘김주영 선생님 추모식’을 연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순애씨와 아들 한솔(대학생)씨가 있다. 빈소는 용인시 신갈기흥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다. (031)275-4444.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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