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01 19:33
수정 : 2005.02.01 19:33
원로 연극연출가 강유정(본명 강숙자)씨가 1일 오전 0시5분 서울 은평구 갈현동 청구 성심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3.
193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미국 콜롬비아대 사범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1950년 신극협의회 연극단원으로 연극계에 입문한 뒤 1966년 한국 최초의 여성정극극단인 ‘여인극장’을 창단해 이끌어 온 국내 대표적인 여성 연출가이다. 〈키 큰 세 여자〉(1996년) 〈마스터 클래스〉(1998년) 〈아름다운 여인의 작별〉(2001년) 〈반가워라, 붉은 별이 거울에 비치네〉(2004년) 등 주로 여성 문제를 다룬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 및 공연했으며, 1987년 동아연극상, 1993년 한국예총 문화예술대상, 2001년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고 임영수(1988년 타계)와의 사이에 장남 임재준(광고디자인회사 근무)씨 등 1남 2녀를 두었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영안2호실이며 장례는 3일 오전 10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02)207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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