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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30 17:54 수정 : 2019.12.30 17:54

오비에스 사옥.

방통위, 경인지역 시청권 보호 등 고려
경기방송도 경영 투명성 확보 조건 재허가

오비에스 사옥.
자본잠식 등 만성적 경영난으로 콘텐츠 투자가 소홀한 <오비에스>(OBS)가 재허가 보류 논란 끝에 3년간의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30일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경인지역 시청자의 시청권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오비에스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를 의결하되, 재허가 기간 중 콘텐츠 투자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통위가 내건 조건은 방송 프로그램 제작비 투자는 2019년 재허가 때 제출한 연도별 프로그램 제작비 투자계획 수준 이상으로 할 것, 사옥(본사)의 인천 이전 추진 계획을 이행하고 그 이행실적을 매 반기 종료 후 1개월 이내에 방통위에 제출할 것, 최다액 출자자는 재허가 청문 때 약속한 30억원 자금대여 및 경영안전을 위한 추가 지원 사항 이행 및 그 이행 실적을 매년 4월 말까지 방통위에 제출할 것 등이다.

31일이면 3년간의 허가 유효기간이 끝나는 오비에스는 방통위 재허가 심사에서 기준점수인 650점(652.57점)은 넘겼으나 중점 심사 사항인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및 공익성 확보 계획의 적절성’ 평가점수에서 50% 미만으로 평가돼 지난 11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재허가가 보류됐다. 이후 23일 열린 청문에서 오비에스 쪽은 향후 3년 동안 총 499억원의 프로그램 제작비 투자 등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밝혔다. 2021년까지 본사의 인천 이전 계획, 최다액 출자자의 30억원 자금대여 이행각서도 제출했다. 방통위는 지속적인 재정 악화 개선을 위해 자금대여 이외 최다액 출자자의 책임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방통위 회의에서는 만성적이고 상습적인 경영난에 오비에스가 방송사로서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다. 허욱 상임위원은 “그간의 운영 행태를 보면 재허가 거부가 마땅하다. 그러나 올해 심사 결과 전체 평가 점수가 650점을 넘겼고, 청문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확인했다”며 “다만 3년간 499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공적인 약속이니 꼭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날 650점 미만으로 재허가가 보류된 <경기방송>에 대해서도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을 조건으로 재허가를 결정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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